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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제품 ‘팔팔한 氣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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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홍삼시장의 성장세 속에 1위 브랜드 '정관장'의 아성을 깨기 위한 후발업체들의 도전이 거세다.

국내 홍삼시장의 부동의 1위는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 전매가 풀린 지 10년이 지났지만 인삼공사는 국내 홍삼시장의 75%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과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요즘같은 불황에도 불구, 홍삼에 대한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국내 홍삼시장은 2003년 4224억원 규모에서 2004년 4511억원, 2005년 5239억원, 2006년 6810억원, 2007년 7767억원, 지난해에는 9000억원으로 성장해왔다. 올해에는 1조원 돌파가 무난한 것이란 전망이다.

웅진식품은 과거 웅진인삼 시절부터의 인삼제품 제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인삼- 홍삼 브랜드 '장쾌삼'을 새롭게 정비했다. 또 지난해 11월 획득한 홍삼의 핵심 성분인 사포닌을 체내에 흡수할 수 있는 발효홍삼 기술 특허를 통해 홍삼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연말 부장급인 중앙연구소장을 상무급으로 격상시켰으며, 그동안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온 건식사업 부문 'H프로그램'과의 교차판매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홍삼제품의 매출액은 100억원이며 올해는 이보다 100% 신장된 20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아직 미미하지만 5년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면에서는 1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홍삼전문기업 천지양의 지난해 매출액은 150억원으로 전년대비 50% 늘었다. 2007년 5개에 불과했던 가맹점도 현재 86곳으로 급증했으며, 계약점포를 포함하면 110곳에 이른다.

천지양은 이같은 성장을 토대로 6년근만으로 형성돼있는 국내 홍삼시장에서 4년근의 효능 및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천지양 관계자는 "국내 인삼과 홍삼시장의 중심인 4년근의 4년근의 유통판로를 확보해줘야 국내 인삼농가들이 살 수 있다"며 "실제 4년근과 6년근에는 사포닌 함유량에 큰 차이가 없고 가격은 4년근이 6년근에 비해 더 저렴해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후발업체의 공세에도 불구 인삼공사의 시장 지배력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삼공사는 지난해에 전년대비 19.4% 증가한 62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22.8%, 13.0% 증가한 1995억원, 145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 매출 2000억원(2211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04년 3000억원, 2006년 4000억원, 2007년 5000억원을 돌파했다. 2005년을 제외하면 두자리 수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인삼 재배 농가의 인삼공사 선호도 또한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인삼재배 농가는 강력한 구매력을 갖고 있는 인삼공사와의 거래를 지속하길 원한다"라며 "대규모 물량을 지속적으로 구매하면서 전국적 영업망을 갖춘 인삼공사를 후발업체들이 따라잡기란 아직은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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