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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쇼크' 시장에서 가지는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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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경제지표 속에서 수출지표 악화는 거의 쇼크 수준으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월 수출이 지난해 1월부터 무려 32.8% 급감, 수치상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20% 증가한 선박류를 제외하고는 가전( -65.2% ), 컴퓨터( -60.4% ), 자동차( -54.8% ), 자동차부품( -50.9% ), 액정디바이스( -43.7% ) 등 기존 주력품목들이 모두 최악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이러한 수출지표 악화가 시장에서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증권전문가들은 1월 수출쇼크에서 경기악화가 임박했음을 점쳐볼 수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주가 하향 리스크도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정현 부국증권 연구원은 3일 "원유수입 급감으로 무역수지가 적잖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이런 낙관이 크게 훼손됐다"며 "무역수지 악화는 경상수지 악화로 이어지면서 원달러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으며 결국 국민소득 감소등 경기침체의 악순환을 유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국내 경기침체는 피부로 느껴지는 것보다 더욱 심각하게 곪고 있는 듯 싶다"며 "경기가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것은 주가의 하향 리스크가 더욱 확대됨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재·이은미 현대증권 연구원도 "수출쇼크로 볼 수 있는 1월 수출 지표는 근본적으로 세계경제의 급격한 동반침체에 기인했다는 점에서 올해 실물경기의 수출급랭에 의한 침체 폭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또한 올해 중 소비 및 투자 등 내수침체 심화를 점쳐볼 수 있다고 이들은 내다봤다.

박형중·황나영 우리투자증권 역시 지난달 수출실적을 최악의 실적이라고 평가하며 "수출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들은 "이번달 수출실적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불안을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높은 환율수준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한 반사이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용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더이상 수출은 경기반등의 요인이 되기 힘들다"며 "최근 수출 부진의 기본적인 동인이 대외경기 위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우리나라 수출경기의 향배도 이 부문에서 찾아야 할 텐데 현재의 상황은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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