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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마저 '휘청'...1월 33% 급감 '최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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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마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세계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32.8% 급감하며 사상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월별 무역수지도 지난달 반짝 흑자(5억6000만달러)에서 한달만에 30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은 216억9300만달러, 수입은 246억6200만 달러로무역수지는 2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2.8% 급감하며, 2001년 7월 IT버블 당시 기록한 -21.2%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1980년 수출입 통계작성 이후 최악의 지표로 기록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전년동월대비 25.0%줄어든 10억1000만달러로 2005년 8월이후 3년 5개월래 최저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2%를 차지했던 중국 수출이 지난해 11월이후 석 달째 30%대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평균 30%이상씩 늘어났던 중국 수출은 지난해 10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중국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석유제품의 단가 하락과 함께 수요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뿐 아니라 제 2수출국인 유럽연합(EU)의 수출감소율은 무려 46.9%에 달했고, 중남미 수출도 36%나 줄었다. 대양주(39.0%)를 제외한 미국(-21.5%)과 일본(-29.3%) 아세안(-31.7%) 중동(-7.5%) 등 주요 지역의 수출이 모두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지경부 측은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의 수출도 크게 감소하며 동반침체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55%), 컴퓨터(-60%), 가전(-65%), 반도체(-47%) 등의 주력품목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반토막나는 등 13대 주력품목 중 선박류(20.2%)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나마 호조세였던 석유화학(-40%)과 석유제품(-36%)의 수출도 크게 줄었다.

수출 급감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내수 위축으로 인한 수입 감소도 1998년이후 11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월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32.1% 감소했다. 일평균 수입액도 11억5000만달러로 24.2% 줄어들며 석달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원유(-46%)와 석유제품(-64%) 등 원자재는 물론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23.6%, 21.6% 감소했다. 다만 가스(51%), 석탄(62%)은 동절기 수요 증가와 도입단가 영향에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탄과 가스의 도입단가는 각각 50%, 19% 늘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해외수요가 급감한데다 설 연휴 영향에 조업일수가 전년동월대비 2.5일 줄어들며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월초 자동차, 전자업계의 조업 중단과 조선, 자동차 업체의 집단휴가 등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기업의 수출애로를 적극 해소하기 위해 총력수출지원단을 중심으로 품목별, 지역별 수출입상황 점검과 보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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