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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1100선 붕괴 VS 120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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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선 아래로 주저앉는다는 전망의 뒷 배경에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펀더멘털이 자리잡고 있다.

미국 증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향후 발표될 주요 지표들도 부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커버할 만한 모멘텀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물론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기댈만한 호재라 하더라도 이미 설 연휴 이후 1100선 중반까지 훌쩍 뛰어오르며 타 증시 대비 선방해낸 만큼, 기대감이 만들어낸 정책 모멘텀에 또다시 기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불안한 미국 증시나 수출 모멘텀의 하향이 우리 증시의 상대적인 강세 흐름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1100선을 중심선으로 볼 때 중심선 하단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소장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1월 우리 주식시장이 보여준 상대적 선전이 2월까지 연장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든다"며 "펀더멘털 회복 가능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 이전까지는 코스피가 1200선을 일시적으로 돌파하더라도 당분간 안착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간 경기가 하반기에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으로 1월 강세를 보였지만, 실물경기 악화가 실제로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이같은 기대감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정책 기대감 약화 ▲마이너스 경제성장 ▲외국인의 매도 전환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박스권을 하향 이탈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오바마 신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기대보다는 현실이 더 크게 부각될 것"이라며 "올해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이익도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유지될 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오히려 주요국 증시가 11월 저점을 테스트하거나 원ㆍ달러 환율이 불안해지면 외국인은 매도 우위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펀더멘털이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은 버리기 힘들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경기 부양책이 가시화되거나 확대되고, 글로벌 유동성은 보장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호재를 외면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1100~1300포인트 밴드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경기부양책과 글로벌 유동성 증가 등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국내적으로는 구조조정이 은행권 대출의 재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은행권의 신용창조가 재개될 경우 이는 시중 유동성의 확대를 견인하며 유동성 장세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선된 수급상황도 빼놓을 수도 없다.

외국인은 최근 적극적인 매수세에 나서며 기관의 매물을 소화해내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2월2일까지 1조8800억원이 넘는 규모를 순매수했다. 10월과 11월 단 두달간 6조25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외국인의 시각이 상당 부분 바뀐 셈이다.

이것이 기관의 매물을 소화해냈고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각국 내재 리스크 프리미엄을 비교할 때, 한국과 이머징시장의 투자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반대로 투자 리스크가 줄어 올해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유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주에는 글로벌 각국의 경기부양책 등에 따라 증시가 반등세는 이어가겠지만 업종별 등락이 나타날 것"이라며 "반도체 가격의 상승 및 글로벌 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전기전자, 자통법 시행에 의한 금융업, BDI(선박운임)지수의 안정에 의한 해운업, 정책 수혜주로 여겨지는 건설업 등의 추가적인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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