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올해 1만5000명 일자리 창출

신세계가 올 한해 동안 1조억원을 투자해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1만50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29일 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올해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의 핵심 사업에 모두 1조원을 투자함으로써 2006년 이후 4년 연속으로 매년 1조원 이상을 투자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은 지난 해보다 18.0% 증가한 12조8000억원(총매출 기준, 순매출 기준 10조4000억), 영업이익은 13.1% 증가한 9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러한 수치는 신세계마트(옛 월마트코리아)의 합병 효과를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약 8%와 2% 증가하는 것으로, 어려운 경영환경과 경기 침체로 인해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는 우선 백화점 부문에서 오는 3월 오픈할 예정인 부산 센텀시티점과 서울 서남부 상권 1번지로 재탄생할 영등포점(8월)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또 본점과 죽전점 역시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고품격 패션 백화점 이미지를 완성하고 신세계백화점만의 차별화된 MD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부문 역시 목동점과 영등포점 등 10개 점포를 신규로 오픈하는 등 공격적 출점을 이어가는 한편, 자체라벨(PL) 상품과 해외 직소싱 확대를 통해 상품 및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 이마트도 지난 1월15일 오픈한 19호점 무뚜점(쑤저우)을 시작으로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화동지역 8개점, 텐진과 베이징 등 화북 지역 3개점 등 모두 11개 점포를 출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게 된다. 특히 화동 지역에는 다점포 효율 개선의 기반이 되는 물류센터를 오픈, 본격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같은 투자를 통해 신세계는 백화점 부문에서는 부산 센텀시티점 300명을 포함해 640여명을, 이마트 역시 10개점 출점을 바탕으로 모두 16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신규 점포에서 근무하게 될 협력회사의 일자리를 포함하게 되면 연간 약 1만5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신세계는 이와 함게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윤리경영을 위해 'Green Shinsegae, Clean Company'라는 테마를 정했다.

또 지난 해부터 실시한 ESCO사업(기존 건물을 개조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전사적으로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친환경 상품 개발, 친환경 점포 운영 등 유통업체로서의 다양한 친환경 경영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은 "올해는 경기불황 속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