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신화통신은 항저우시내 고무공장에서 근무하는 셰류치(謝留起)씨의 사례를 들며 그가 춘절을 맞아 고향 안후이성(安徽省)으로 내려가면서 월급은 물론 연말 보너스까지 두둑히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 사장인 셴진룽(沈金榮)씨은 2000명의 종업원들에게 "수주가 줄어 비록 회사 사정은 어렵지만 춘절 이후 직장에 복귀하더라도 일자리를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셴씨는 "직원들의 신뢰와 충성심이 가장 중요한 회사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셴 사장은 "회사가 어려워지면 경영진들이 직원 임금부터 깎으려드는데 이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비난한 뒤 "종업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신시장을 개척하면 얼마든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제조중심지 중 하나인 저장성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1200개 이상의 회사가 문을 닫았고 300명의 경영자들이 청산절차를 밟지 않고 야반도주했다. 저장성에는 수천명의 종업원들이 남은 임금을 받지 못한 채 부채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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