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키몬다파산 효과로 인한 반도체업종의 상승 ▲KT와 KTF 합병 영향 ▲프로그램 매수유입 등 세 가지를 전일 상승의 이유로 꼽았다.
최 애널리스트는 "세계 5위 디램(DRAM) 판매 기업인 독일 키몬다(Qimonda)의 파산소식에 따른 국내 반도체업체의 급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10.5%와 14.98%의 상승을 기록하는 등 모멘텀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다만 "이들 종목의 상승은 추세적인 움직임보다는 이벤트적인 재료에 기인한 일시적 상승에 가까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합병을 발표한 KT와 KTF의 영향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KT와 KTF의 전일 상승률은 시장평균에 못 미쳤지만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강한 통신주이며 합병에 따른 매수청구권 행사라는 하방경직성 확보요인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의 선물매수-베이시스 개선-프로그램 매수유입'이라는 선순환 구도가 강한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했다고 최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이 또한 외국인 선물매수에 비해 베이시스의 개선속도나 미결제의 변화는 크지 않아 부메랑효과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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