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후의 세계 재편'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이에 대한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시장에 대한 투명성 강화라는 전세계적인 요청에 대해 정작 금융업계는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부동산 부문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돼 금융업계 전반에 대한 위기로 확산되며 세계 경제는 대공황 이래의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하지만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전세계의 이같은 투명성 강화라는 시장의 호소에 대해 소극적으로 반응하거나 일부 반발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금융시스템에 대해 투명성을 강화하고 규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새로운 규칙만으로는 잘못된 행위의 반복을 충분히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하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콜롬비아 대학의 죠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금융 시스템은 투명성을 요구하는 소리에 반발할 것"이라며 "시장 참가자는 정보를 돈과 힘으로 보고 있어 투명성이 낮을 수록 성공할 가능성이 높게 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하게 될 대부분의 금융업계 주요 인사들이 대규모의 적자를 내고 있어 빛을 바랜 느낌도 없지 않다.
이와 함께 참석 예정이었던 메릴린치의 존 테인 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에 퇴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던 리처드 풀드 리먼브라더스 CEO도 회사의 파산보호 신청과 함께 몰락한 상황이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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