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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계열사 운명 1년새 '극과 극'
-몸집불리기 나섰던 기업들 1년만에 정리로 돌아서

지난해 초 계열회사를 추가, '몸집불리기'에 나섰던 기업들이 1년만에 방향을 급 전환 실속 살림 태세 갖추기에 들어갔다.

주로 식구 늘리기에 초점이 맞춰졌던 지난해 초에 비해 올 들어 계열사 매각이나 합병 등 군식구 덜어내기에 힘을 쓰고 있는 것.

25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대기업들의 계열사 추가 행렬이 봇물을 이뤘다.

LG는 지난해 2일 운영대행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유세스파트너스를 계열사로 추가했다고 공시했다. LG상사도 한국상용차주식회사와 트윈와인주식회사를 계열사로 추가해 LG그룹의 계열사는 이날 기존 209개에서 211개로 늘어났다.

같은 날 포스코도 포스위와 우이신설지하경전철을, 한화는 여수열병합발전 주식회사와 Hanwha L&C Canada Inc.를 계열사로각각 추가했다. SK도 같은 시기 사개방지산경영관리(북경)유한공사를, SK가스는 SK Gas International Pte. Ltd.라는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해 계열사 추가 행렬에 합류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올해 초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계열사를 매각하거나 합병하는 등 몸집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9일 신세계마트와 합병에 따라 신세계마트를 계열사에서 제외한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신세계 계열사는 기존 15사에서 14사로 줄어들게 됐다.

두산의 계열사 정리는 보다 과감하다. 국내 최고의 종합 주류메이커인 '두산주류' 부문을 롯데에 매각하는 한편 두산인프라코어의 해외 계열사를 슬림화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7일 토목공사와 유사용 기계장비를 제조하던 해외법인 'Attachments Express.com'과 'Inet Holdings U.S' 등 휴면법인 두개를 청산하며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같은 업종의 Wrathmaiden와 Geith, 두산인터내셔널 USA 등 3개 계열사도 클라크 에큅먼트 컴퍼니로 흡수합병했다.

현대차 그룹도 계열사 정리에 적극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일 Mobis Alabama Instrument Panel, LLC를 Mobis Alabama Instrument, LLC로 흡수합병함에 따라 계열회사에서 제외한다고 공시했다.

SK도 발빠르게 분할,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SK가스는 해양심층수 개발업을 영위하는 울릉심층수를 울릉미네랄과 합병했고,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업체인 심양에스케이객운능원유한공사의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해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금호아시아나의 경우 2년전 대규모의 M&A를 감행, 대우건설을 포함한 30여개의 계열사를 한 번에 확대하는 등 몸집불리기에 적극적이었으나 최근 유동성 확보라는 장애물에 부딪혀 자산매각을 감행하고 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무래도 실물경제 침체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구조조정의 큰 범주에서 기업들의 몸집줄이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부실기업을 정리하느냐, 안 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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