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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숙② "영화 출연작 중 최고작은 '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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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중견배우 김해숙이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 중 최고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박쥐'를 꼽았다.

김해숙은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출연작 중 최고를 꼽으라면 '박쥐'가 먼저 떠오른다"고 말했다.

영화 '박쥐'는 가톨릭 신부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뱀파이어가 된 후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져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김해숙은 신부 상현(송강호 분)의 친구인 강우(신하균 분)의 어머니이자 강우의 아내 태주(김옥빈 분)의 시어머니 역을 맡았다.

'박쥐'에 대한 김해숙의 기대는 그 누구보다 크다. 한국 최고의 배우인 송강호, 최고의 감독 박찬욱과의 만남만으로도 설렐 만하다.

김해숙은 "송강호는 역시 최고의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간성이나 성품도 훌륭하고 열정도 굉장하다. 후배지만 존경한다"고 극찬했다.

또 "박찬욱 감독은 제가 함께해 볼 수 있는 감독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결정되고 나서 한 3일 동안 일이 손에 안 잡힐 정도였다. 출연하면서도 제가 너무 복 받은 사람이 아닌가 생각했고 끝나고 울었을 정도였다. 지난해 8월에 촬영이 끝났는데 이제야 겨우 빠져 나왔다"고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박쥐'는 김해숙이 '조강지처 클럽' 연장분 촬영과 병행해 촬영했던 작품. "드라마 촬영장과 경기도 파투 세트장을 두 달 동안 오가며 힘들게 촬영했다"고 그는 회고했다.

김해숙은 또 자신에게 전환점이 된 작품으로 송혜교, 원빈, 송승헌이 출연했던 드라마 '가을동화'를 꼽았다.

그는 "'가을동화'에 출연하며 저 안의 저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제게는 연기 인생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가을동화'부터 연기에 눈을 떴고 그 이후부터 인생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숙은 현재 평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되는 MBC 일일드라마 '하얀 거짓말'에 출연 중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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