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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황속 '전자 담배·슈퍼 목욕탕' 인기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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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속에서 일본에서는 '쓰모리 소비'라는 새로운 소비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고가의 제품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대체상품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3일 코트라 오사카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는 시장동향 보고서를 통해 "일본 소비자들은 소비의욕은 낮지만 일정한 수준의 생활을 유지하려는 욕구는 높다"면서 '쓰모리 소비'를 소개했다.

쓰모리 소비의 한 형태로 가라오케의 인기 상승을 꼽을 수 있다. 일본의 한 대형 가라오케 체인점에 따르면 최근 가라오케에서 식사를 한 이후에 술자리까지 갖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 저렴한 비용에 1차와 2차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에따라 11월 가라오케 음식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나 증가했다.

명품 대여점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세계 문예사가 운영하는 명품 대여사업체 ORB의 12월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무려 5배나 늘었을 정도다.

고급 자동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신차 판매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희소한 자동차의 임대 사업은 견조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릭스 자동차가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닛산자동차의 고급 스포츠카 임대 서비스 이용료가 하루 3만5000엔으로 결고 낮지 않지만 주말 이용자는 추첨을 통해 선정해야할만큼 인기다. 고객들의 인기에 힘입어 오릭스 자동차는 이 사업을 올해 2월까지 연장했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흡연가들을 위하 전자담배도 인기다. 전자담배는 담배 끝 부분에서 발광 다이오드 빛이 나와 숨을 내뱉으면 수증기가 피어올라 마치 진짜 담배를 피우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전자담배 '미스모'는 12월 초까지 약 1만세트 이상이 출하됐다.

불황 속에서도 스타일을 고수하려는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어그 부츠가 유행하고 있다. 어그 부츠는 원래 양가죽으로 만들어졌지만 일본에서는 합성섬유를 사용한 어그 부츠가 저렴한 가격에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외에도 온천에 간 기분을 낼 수 있는 슈퍼 목욕탕, 라면을 먹으면서 생맥주집에 간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는 라면집 등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보고서는 "소개한 제품들은 돈은 쓰고 싶지 않지만 예전에 제품 구입을 통해 얻었던 만족감은 여전히 만끽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잘 이용해 성공한 서비스나 제품들"이라면서 "이같은 제품이나 서비스로 일본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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