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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조업 부진 언제까지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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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성장의 엔진인 중국의 제조업 부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세계가 중국산 제품 없이는 살기가 힘들어진 현실 속에서 중국의 제조업 부진은 세계 불황을 입증하는 증거인 동시에 향후 불경기를 가늠케하는 악순환 고리의 중심에 서있다.

중국 정부의 지난해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이달 4일 발표될 예정이지만 지난 2일 CLSA가 발표한 자체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PMI는 41.2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PMI지수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체감지수로 50을 넘지 않으면 경기를 좋지 않게 보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제조업들이 생산을 줄여나가는 상황이다. 중국 최대 금속제조사인 중국알루미늄과 세계 주석 생산 1위업체인 위난주석유학공사도 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생산량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번 CLSA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PMI는 5개월째 하락세다. 지난해 12월 중국내 제조업 활동도 매우 부진했다.
중국 경제성장의 40% 이상을 책임지는 제조업 생산활동이 기술적 침체에 가까와졌다는 진단이 나온 것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이 벽에 부닥칠 수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주기에 충분하다.

제조업 생산이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그동안 생산해 팔고 남은 재고 처리 때문이다. 업체들이 재고부터 처리하기 위해 신규생산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리강 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달 26일 "재고 처리에 따른 생산 부진 현상은 2009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의 수출은 지난해 11월 7년만에 첫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도 함께 줄었고 산업생산은 최근 10년래 가장 부진했다.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던 위안화는 지난 7월들어 약세로 돌아서기도 한 것도 정부의 입김으로 분석된다.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로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용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위안화 약세는 수출업자들의 수출가격 인하에 어느 정도 여유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의 기업은행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4ㆍ4분기 경제성장은 5.5%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별 성장률로선 15년래 최악이다.
경제 부진은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석달간 5번에 걸쳐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정부도 지난 11월 4조위안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가 지난달 31일 유연한 통화정책을 펼칠 것을 강조한 점도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영국 런던의 경제예측기관인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올해 1분기내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금리가 현 5.31%에서 적어도 0.81%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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