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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돈풀기 vs 발묶기]방역고삐 더 조인다…"돈 쓸 기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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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이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와 부동산 대출 확대 등 돈풀기에 적극 나섰지만, 막상 시장에서는 풀린 유동성이 힘을 받기 어려운 모양새다. 중국 당국이 고강도의 제로코로나 방역으로 방침을 선회하면서 소비 활력이 급격히 저하됐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봉쇄와 격리로 이동에 제한을 받는 중국인만 4억명을 웃돈다는 추산도 나왔다.


2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만2695명(무증상 2만9654명 포함)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3만명대를 기록, 관련 수치를 정식 집계한 2020년 4월 이후 역대 최다치를 나타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2700여명 수준이던 중국의 확진자 수는 열흘 만에 1만명대(11월10일)로 급증했고, 닷대 뒤에는 2만명대(11월15일)로 뛰는 등 전례없이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날 수도 베이징에서는 1860명(무증상 1436명 포함)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집중격리소 등으로 이송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격리가 필요한 인원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수용할 병상이 부족해지자, 방역 당국은 팡창을 베이징의 도심 한복판인 중앙업무지구(CBD)에 짓고 있다. 선적 컨테이너 크기의 조립식 구조물인 팡창은 임시 격리 및 치료에 주로 쓰인다. 도심에 등장한 팡창은 당분간 이동을 제한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통제하려는 방침을 바꿀 계획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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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경우 대형 쇼핑몰과 주점, 목욕탕, 헬스장 등의 문을 폐쇄했다. 식당은 문은 열되 배달 업무 위주로 영업 중이다. 그마저도 쏟아지는 배달 수요로 배달원을 구하지 못해 제때 소비가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17개 주요 도시는 현지 도착 외지인에 대해 ▲3∼5일 연속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 ▲상업시설과 유흥업소 출입 금지 ▲모임과 회식 금지 등 규제를 적용한다. 상하이와 안후이성 허페이, 장시성 난창, 후난성 창사 등 8곳은 5일, 하이난성 싼야 등 9곳은 3일간 규제가 적용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중국 49개 도시에서 약 4억1200만명이 이동 제한을 받고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앞선 7일 추산치에 비해 1억명이 급증한 규모다.


영국의 경제전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이 같은 상황이 길어지면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1%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이스 루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 재개가 2024년 상반기로 미뤄진다면 민간 소비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면서, 내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3.2%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단기 거시 전망에 대한 위험이 분명 하방으로 기울었다"면서 "최근 몇 주 동안 급증한 코로나19 사례로 봉쇄 조치가 전국적으로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단기 거시 전망에 대한 위험이 분명히 하방으로 기울었다"며 최근 몇 주 동안 급증한 코로나19 사례로 인해 봉쇄 조치가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중국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4.4%를 달성하기 위해선 제로 코로나 정책을 내년 중에 점진적으로 완전하게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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