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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고용 증가에 힘 실린 Fed 긴축…나스닥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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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보고서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에 무게가 실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선물 시장에서 9월 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하루 만에 34%선에서 66%대로 치솟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6.65포인트(0.23%) 오른 3만2803.4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75포인트(0.16%) 낮은 4145.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4.02포인트(0.50%) 떨어진 1만2657.56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Fed의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금융주의 랠리가 확인됐다. JP모건체이스는 전장 대비 3.03% 상승 마감했다. 웰스파고(+2.31%), 모건스탠리(+0.9%), 골드만삭스(+0.84%)도 일제히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주도 반등했다. 슐럼버거는 2.09%, 셰브론은 1.65% 상승했다. 엑손모빌도 1.45% 뛰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움(+2.70%), 데본에너지(+3.96%)도 랠리를 펼쳤다.


반면 기준 금리 인상에 민감한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6%이상 미끄러지며 900슬라 선이 붕괴됐다. 메타(-2.03%), 알파벳(-0.61%), 마이크로소프트(-0.26%), 엔비디아(-1.18%), 애플(-0.14%) 등도 하락세였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로봇청소기 업체 아이로봇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아마존의 주가는 1.24% 떨어졌고, 아이로봇은 19.10% 치솟았다.


이밖에 AMC 엔터테인먼트는 우선주 주식 발행으로 특별 배당을 밝힌 후 19%가까이 뛰었다. 버진 갤럭틱은 첫 상업비행 일정을 연기하면서 17% 이상 밀렸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고용보고서를 주목했다. 미 노동부의 7월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52만8000개 증가했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일자리에서 뚜렷한 증가세가 확인됐다. 비농업 일자리 수는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4월보다 총 2200만개 증가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실업률은 3.5%로 반세기래 최저 수준이다.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향후 Fed가 공격적 긴축을 이어갈 것이란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가운데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도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전날까지만해도 9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34% 반영하고 있었으나 이날 66.5%로 높아졌다. 반면 66%였던 빅스텝(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반토막났다.


비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Fed가 내년에 방향을 틀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올라탄 사람들은 다음 역에서 내려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한 직후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강력한 노동시장 등을 앞세워 경기침체 가능성을 일축해온 조 바이든 행정부와 Fed로서는 침체 우려를 덜고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고용 보고서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미국 역사상 어느 때보다도 지금 더 많은 사람이 일하고 있다"면서 "이는 밑에서 위로, 중산층을 넓히는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내 경제계획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Fed의 금리 인상에 힘이 실리며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2.8%선까지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3.2%까지 치솟았다. 다만 경기 침체 또는 둔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단기물인 2년물 금리가 장기물 금리를 웃도는 금리 역전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금리 스프레드도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금리 역전현상은 통상 경기침체 전조 현상으로 평가된다.


금값은 기대 이상의 고용 지표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5.70달러 하락한 온스당 179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통상 중앙은행의 긴축은 금 가격에 부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센트(0.53%) 오른 배럴당 89.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고용 지표 호조에 그간 하락세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더해진 여파다. WTI는 이번주에만 9% 이상 떨어졌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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