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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2분기 적자 지속 전망…실적 부진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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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장 가동으로 고정비 증가 전망
EV 수요 회복·점유율 수성 필요
SK이노 주가 당분간 부진 예상

SK온, 2분기 적자 지속 전망…실적 부진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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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배터리 기업인 SK온이 2분기까지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주요 고객사인 포의 전기차(EV) 픽업트럭 판매 부진으로 재고 조정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증권가는 올해 4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1일 SK증권에 따르면 SK온의 2분기 영업손실은 3013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출하량이 1분기보다 12% 증가하고, 가격은 8% 하락한다는 가정이다. 박형우 연구원은 "신공장 가동으로 고정비가 증가할 것"이라며 "매출 개선이 미미하기에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1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AMPC의 경우 96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체로 증권가는 SK온에 대해 단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한다. 포드의 EV 픽업트럭 판매 부진 탓이다.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전기차 수요 회복과 고객사의 EV 확판, 그리고 고객사 내 점유율 수성에 성공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사용량 연간 성장률은 둔화 추세다. 2021년 107% →2022년 69.3% → 2023년 38.8%를 기록했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낮은 16.3%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중기 시황과 상반기 판매량 둔화에 따른 2024년 주당순이익(EPS)을 전년보다 32% 하향한다"며 "2분기 배터리 판매가격은 연중 최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무 안정성 우려도 적지 않다. 현금흐름이 악화하고 있지만, 진행 중인 설비투자를 멈출 수 없어서다. SK온은 올해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BO)SK대차미 합법인(JV)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SK온의 배터리 투자(CAPEX) 계획은 7조5000억원으로 기존과 같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은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라며 "미국 공장 가동률은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상반기 중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이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배터리 3사 중 성장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큰 편이다. 강 연구원은 "2차전지 배터리 제조사 중 AMPC 효과에 따라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가장 크게 발생할 기업"이라며 "수율과 생산성은 정상화됐으므로 다운사이클에서 버텨낼 수 있다면, 향후 반등이 감지되는 시점에서 인식의 변화가 가장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조지아 공장 라인전환에 따른 출하량 확대,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배터리 판가 하락 등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흑자전환은 4분기부터 가능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DB금융투자는 SK온의 적자로 인해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하향했다. 이밖에 다올투자증권은 14만원, KB증권은 15만원, 하이투자증권은 16만원으로 낮췄다. 당분간 주가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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