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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가 2층이라"…'쌍둥이 자매' 중학교 감독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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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배구단 지도 감독 인터뷰 "학폭 사실 몰랐다…마음 아파"

지난달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프로배구 올스타 팬 투표로 올스타에 선정된 흥국생명 이재영(좌)과 이다영(우) 선수가 트로피를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프로배구 올스타 팬 투표로 올스타에 선정된 흥국생명 이재영(좌)과 이다영(우) 선수가 트로피를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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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프로 배구선수 이재영·다영(25·흥국생명) 쌍둥이 자매의 과거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 당시 자매가 다니던 중학교 배구단을 지도했던 감독은 학폭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17일 MBN 보도에 따르면, 감독 A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자매의 학폭 사실과 관련해 "(학생들) 기숙사가 2층이니까. 거기서 일어난 건 저는 잘 모른다"며 "여자아이들이다 보니까 제가 거길 올라갈 수도 없고"라고 답했다.

이어 '다영이 올리고 재영이 때리는 쌍둥이만 하는 배구였다'고 폭로한 한 피해자 학부모의 주장과 관련해선 "(쌍둥이 자매가) 다른 아이들보단 실력이 월등히 나았다"며 "쌍둥이 엄마 말고 시합 뛰는 (학생) 어머니들은 그런 불평불만이 조금씩은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자매가 당시 중학교 기숙사 생활을 힘들어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사감 선생님이 좀 많은 걸 관리하시다 보니까 그 부분에서 쌍둥이 아이들이 숙소 생활이 좀 힘들다(고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아울러 제자들이 학폭 사건에 휘말리게 된 것에 대해 "배구계에서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되는데, 제자들이 이런 일이 있어서 저도 참 죄송하게 생각한다.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한편, 자매는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린 뒤 소속 팀을 떠났다.


대한배구협회는 지난 15일 이재영·다영 자매를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하기로 결정했으며, 자매의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은 이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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