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위해 근로시간을 줄인 직장인의 약 90%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육아휴직자 역시 전체 30%도 되지 않아 아이를 키우는 부담이 여전히 여성에 쏠려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여성 수급자는 1만7465명으로 전체 89.7%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2408명(16.0%) 증가했다. 반면 남성은 2001명으로 전년 대비 369명(22.6%)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10.3%로 미미했다.
이번 백서는 2021년 전면 개정된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법’에 따라 매년 발간되는 자료다. 올해 처음 배포된 것으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노동연구원이 집필·감수를 맡았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는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남성일수록 활용도가 떨어졌다. 사업장 규모별로 단축급여 수급자를 보면 전체 여성 중에서 300인 미만 사업체 여성 종사자는 68.7%로 집계됐다.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 남성 종사자는 53.1%로 드러났다.
육아휴직자의 경우 수급자는 13만1084명으로 여성이 71.0%(9만3200명)로 확인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1만1684명(14.3%) 증가했다. 남성은 3만7884명으로 30.5% 늘어났지만, 전체 비중으로 보면 28.9%에 불과했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