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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위, 초등 저학년 '체육교과 분리' 심의…교사단체 "통합 수업이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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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체회의서 추진 여부 심의
'즐거운 생활'서 체육교과 분리
초등교사 98% "비합리적"
조희연 "통합교과 방식과 반대"

국가교육위원회가 초등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교과를 분리하는 교육과정 개정안 추진 여부를 심의한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교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갖고 초등 1~2학년 체육 교과를 즐거운 생활에서 분리해 신설하는 국가교육과정 개정 절차 추진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국교위는 국가교육발전계획에 대한 심의·의결 권한을 갖는다.

앞서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0월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2024~2028)'을 심의하고 즐거운 생활에 포함된 초등 1~2학년 신체활동 교육 영역을 '체육' 교과로 분리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당시 정부는 학교 체육 시간 활성화를 위해 교육과정 내 체육활동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1, 2학년은 신체활동, 음악, 미술 등이 통합된 ‘즐거운 생활’ 과목에서 신체활동 영역을 ‘체육’ 교과로 분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밖에도 학생들이 아침, 점심, 방과 후 등 틈새 시간에 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0~2022년 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수업이 이어진 가운데 학생들의 체력이 저하됐다는 문제의식이 확산하면서 신체활동을 증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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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교사단체들은 반대하고 나섰다. 갑작스럽게 수업 분리를 추진할 경우 수업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초등 저학년 학생의 발달 교육을 위해선 음악, 미술, 체육 등 현행 통합형 수업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이 지난 23~24일 초등 1~2학년 교육과정에서 체육을 분리해 별도 교과목으로 신설하는 재개정 방침을 두고 초등교사 70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8%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전날 지난 23일부터 3일간 전국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전교조는 응답 교사 1226명 중 88.8%의 교사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즐거운생활에서 신체활동을 분리하는 것은 1980년대 이후 40여년 동안 초1-2학년의 제반 교육과정을 통합교과 방식으로 운영해 온 것에 반하며, 그런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즐거운생활은 음악, 미술, 체육의 통합적 운영에 기반해 체육이 분리되면 음악과 미술 역시 분리 요구할 것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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