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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년 역사 대전 유성호텔 '아듀'...시민들 아쉬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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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로 영업 종료...시민들 "가족의 추억 장소 사라져 아쉬워"
호텔 부지에 호텔 1개 동, 주상복합 2개 동 건설 계획

유성호텔이 31일을 끝으로 폐업한다. / 대전=박종명 기자

유성호텔이 31일을 끝으로 폐업한다. / 대전=박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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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년 동안 대전 유성온천의 명성을 지켜온 유성호텔이 31일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915년 처음 문을 연 뒤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휴일에는 대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목욕장으로 역할을 다해 온 유성호텔이 31일까지 영업을 하고 폐업하는 것이다.

29일 찾은 유성호텔은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하고, 호텔 프런트, 커피숍, 대온천탕 등 변함없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100년 역사의 유성호텔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29일 대온천탕을 찾은 채 모(80) 씨는 "40년 넘게 유성장날이면 꼭 목욕하러 오곤 했는데 아쉽다"며 "유성온천의 명성을 지켜온 호텔들이 하나둘 없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민 서 모(61) 씨는 "남편과 처음 만난 곳이 유성호텔이고 가족 모임과 가족 목욕을 위해 찾던 추억의 장소"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유성호텔 관계자는 "31일까지만 영업을 하고 문을 닫는다"며 "100여 명의 직원들이 뿔뿔이 흩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성호텔 대온천탕 앞에 서 있는 유성온천 유래비 / 대전=박종명 기자

유성호텔 대온천탕 앞에 서 있는 유성온천 유래비 / 대전=박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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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호텔 부지에는 호텔 1개 동과 주상복합 2개 동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호텔 측은 지난해 12월 21일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신청해 현재 검토 중이다. 계획은 213실 규모의 호텔 1개 동, 536세대의 주거동 2개 동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협의 사항을 보완해 관련 부서와 재협의 중"이라며 "재협의를 마치면 사업계획을 승인한 뒤 고시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박종명 기자 cmys041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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