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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많은 국민이 고통받아…정부는 더 듣고 의사는 돌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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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호소문 발표 "국민 생명이 무엇보다 소중"

의료대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를 촉구하는 종교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계종 등 국내 30개 불교 종단이 연합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이하 종단협)는 19일 ‘정부와 의료계에 드리는 호소문’을 내고 양측의 양보와 대화를 촉구했다. 앞서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도 호소문을 발표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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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협은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한 의료 현장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응급·중증 환자들과 가족들의 아픔은 국민들에게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의대생 증원이 높아진 국민소득과 고령화 속도를 감안할 때 필요한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지방 병원과 필수 진료 분야에서 의료진이 절대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에 의대 정원 확대는 꼭 필요한 사항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측에도 당부를 전했다. 종단협은 “보다 유연한 대응으로 현장 복귀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며 “향후 필수 진료과 기피와 의료수가 문제 등 세부적인 의료개혁 방안에 대한 의사들의 주장과 고충을 충분히 수렴해 보완 정책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의료계에도 “의사분들이 본연의 자리에 있을 때 국민은 의료진을 신뢰할 것”이라며 “더 이상 의료공백이 있어서는 안 되기에 의료 현장 정상화를 위해 의사분들은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고 청했다.


한국교회총엽합회 대표회장인 장종현(왼쪽 세 번째) 목사 등 한교총 지도부들이 19일 한 목소리로 의료진의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사진출처=한국교회총연합회 제공]

한국교회총엽합회 대표회장인 장종현(왼쪽 세 번째) 목사 등 한교총 지도부들이 19일 한 목소리로 의료진의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사진출처=한국교회총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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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18일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국민의 생명"이라며 "의사분들은 현장으로 복귀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교총은 이날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와 공동대표회장 오정호·김의식·이철·임석웅 목사 명의로 발표한 '의료계에 드리는 호소문'에서 "통 큰 양보와 대화로 상생의 길을 열어 쓰러져 가는 많은 생명들을 구해 주시길 간곡히 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교총은 의대 정원 확대가 "역대 정부마다 논의한 것으로 현 정부가 반드시 실현해야 할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고 규정하고 현재 의료계가 제시하는 수준의 증원이 "높아진 국민소득과 고령화 속도를 감안할 때 의사 부족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세부적인 의료 개혁 방안에 대한 의사들의 주장과 고충을 충분히 수렴하고 보완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제언했다.


한편,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시작된 의료 공백은 3월 19일 기준 한 달을 맞이했다. 전공의가 떠난 자리를 지켜왔던 전임의와 의대 교수들마저 사직 행렬에 동참하면서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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