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첫 휴가 나온 군인 아들, 가리비 먹고싶대요"…통 큰 사장님 반응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5㎏ 주문에 "2㎏만 주문하라"며 3㎏ 서비스

첫 휴가를 나온 군인 아들이 가리비를 먹고 싶어 해 주문했다가 가게 사장으로부터 3㎏을 공짜로 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들이 군대에 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들이 GOP(일반전초)를 지원해서 갔다"며 "철책 올라가는 게 힘들 텐데 다리 튼튼해질 거라며 매사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노력하는 아이가 첫 휴가를 나온다"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AD
원본보기 아이콘

그는 "(아들에게) 뭐가 먹고 싶냐고 하니까 가리비가 먹고 싶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홍가리비 5㎏을 주문했다"며 주문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주문하면서 문의란에 "아들이 군대 첫 휴가 나와서 먹고 싶은 게 가리비래요. 싱싱하고 좋은 걸로 부탁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가게 사장은 "군대 첫 휴가라면 그냥 드릴 수 없다"며 기존 5㎏ 주문을 취소하고 2㎏ 주문서를 새로 넣어달라고 했다. 또 그는 "아들, 가족분들과 맛있게 드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라"는 인사도 전했다.

A씨는 "너무 감사하고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금액을 떠나서 감동받았다"며 "저도 아들도 감사히 맛있게 먹었다"고 했다. 또 "혹시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베풀 수 있다면 기꺼이 베풀겠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가게 어디냐, 돈쭐 내줘야겠다", "사장님, 멋있다", "저런 가게가 잘 돼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이 가리비 업체 바이럴 광고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A씨는 "절대 아니다. 세상이 많이 각박해졌다"며 "너무 감사한 일이라 공유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저는 동네에서 작은 분식점을 운영 중이라 가리비와는 관계가 없다"면서 "차라리 내 분식집을 홍보하고 싶다"는 말도 했다.


한편 최근 휴가 나온 군인들이 공짜 음식이나 용돈, 서비스 등을 받는 훈훈한 미담들이 여러 차례 전해지고 있다. 지난 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뉴스에서만 보던 일인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B씨는 최근 첫 휴가를 나온 해병대 입대 조카와 함께 횟집을 찾았다가 회케이크를 깜짝 선물로 받았다고 전했다.


B씨는 "나라 지킨다며 군인이라고 서비스로 주시더라. 알고 보니 사장님 아들도 군 복무 중이었다"고 했다. 이날 B씨의 조카는 계속 행운이 이어졌다. 자리를 옮겨 간 포차 사장님이 해병대 출신이었다며 B씨 몰래 조카 용돈까지 챙겨준 것. 또 모르는 이가 B씨의 테이블 계산까지 대신 하고 나갔다. B씨는 "조카의 첫 휴가는 울음으로 시작해서 울음으로 끝났다. 이모인 제 입장에서는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나 역시 이렇게 배워간다"고 훈훈한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군 장병의 식사비를 모르는 시민이 대신 내주거나 업주가 음식값을 받지 않는 일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서울 용산역 백반집에서 20대 여성이 군인의 식사비를 대신 결제했고, 같은 달에는 강남구 언주역의 한 칼국숫집에서도 20대 남성이 군인의 음식값을 대신 냈다. 이 사연들은 모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은 군인이 주문한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적어 전달했다가 화제의 인물이 됐다. 박민식 당시 보훈부 장관은 이 아르바이트생을 수소문해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인턴 채용 추천서를 직접 작성해주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휴식...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송파구, 포켓몬과 함께 지역경제 살린다 [포토]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분 반영 '약값 상승'

    #국내이슈

  •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해외이슈

  •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