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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건설시장 年5% 성장…"현지화·투자개발형 발주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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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건설시장이 2027년까지 매년 4% 이상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연평균 5% 성장이 점쳐진다. 주요 산유국을 필두로 살아나고 있는 중동에서 한국 건설사들이 수주를 따내려면 현지화 강화 정책은 물론, 투자개발사업(PPP)으로 전환하는 발주 패턴에 대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김영섭 KT 대표(앞줄 가운데)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앞줄 오른쪽)가 지난 10월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네옴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STC와 디지털 인프라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 사진출처=연합뉴스

김영섭 KT 대표(앞줄 가운데)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앞줄 오른쪽)가 지난 10월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네옴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STC와 디지털 인프라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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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해외건설정책지원센터가 발간한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이후 중동 건설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건설시장은 올해 3.3%, 2027년까지는 연평균 4.4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별로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이란, 알제리, 카타르 등의 순으로 건설시장 규모가 컸다.

올해 사우디 건설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4.5% 성장한 1391억 달러(약 180조6910억원)로 추정됐다. 이후 내년부터 4년 동안 5%의 연평균 성장률이 예측된다. 이 같은 전망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 이후 원유 수요 증가로 기름값이 뛰면서 경제 여건이 개선된 데서 기인한다. 고유가로 벌어들인 돈을 에너지 등 주요 산업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면서 건설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사우디는 2030년까지 주택 2만4000가구와 사무공간 360만㎡를 개발하는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핵심 사업으로 네옴 프로젝트가 있다. 사우디는 이 사업에 5000억달러(약 650조원)를 투자한다. 국내 건설사들도 뛰어들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2021년 4.9GW 수준이던 재생에너지 용량을 2024년 27.3GW, 2030년 58.7GW로 늘린다. 목표에 따라 관련 시설 건설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보고서는 사우디의 현지화 강화 정책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사우디인 의무 고용제도, 입찰 시 현지 생산제품 구매 비율 상향 적용, 현지인 기술 교육 여부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현지 기업과 협업하거나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고, 유능한 현지 인재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발주 패턴이 투자개발형으로 변하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각국 인프라 프로젝트가 고도화하면서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참여 시공자들도 단순 설계·조달·시공(EPC) 참여가 아닌 사업주로서 일부 지분 참여하고 있어서다. 예를 들어 사우디는 민간투자 유치를 확대하고자 민간부문참여법(PSP)을 제정했다.


중동의 탈석유화 움직임도 짚었다. 중동에서 지난 10년간 480억달러가 넘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발주한 데 이어 사우디는 재생에너지 용량 확대에 2030년까지 약 30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은 256억4603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 중동에서는 전체 수주액의 30% 수준인 80억610만달러를 수주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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