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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의 왕은 '망가'... 럭셔리 덕질은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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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연구소 '오타쿠 설문조사'
만화-애니-아이돌-게임 순 많은 숫자

만화, 애니메이션 나라 일본에서는 최근 특정 분야에 깊게 빠진 마니아를 칭하는 '오타쿠'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과에 따르면 일본 내 가장 많은 오타쿠는 만화책 오타쿠며, 가장 돈을 많이 쓰는 오타쿠는 아이돌 오타쿠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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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마이니치신문은 야노경제연구소가 일본 내 15~69세 남녀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오타쿠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설문 대상은 '본인을 오타쿠라고 스스로 인정하거나, 제삼자가 나를 오타쿠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들로 좁혔고, 이들의 오타쿠 활동을 30개 분야로 좁혀 분야별 특성이나 활동 상황을 분석했다. 애니메이션·만화·라이트노벨·동인지·프라모델부터 철도 모형·게임·메이드 코스프레 관련 서비스(메이드 카페)·버튜버 등이 속했다. 선택지는 복수 응답이 가능하도록 했다.

연구소는 이 설문조사 결과를 기초로 일본 내에 있는 각 분야 오타쿠 인원수를 추정해 계산했다. 그 결과 일본에서 가장 오타쿠가 많은 분야는 만화책으로 약 674만명을 기록했다. 2위는 애니메이션 오타쿠로 657만명, 3위는 아이돌 오타쿠로 429만명이었다. 그 뒤는 가정용·컨슈머 게임(콘솔게임), 스마트폰 게임, PC 게임으로 게임 오타쿠가 이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얻기 시작한 라이트 노벨은 126만명으로 7위, 피규어는 115만명으로 8위였다.


오타쿠 활동에 사용하는 연간 소비지출액은 1만~5만엔(9만원~44만원) 미만이라고 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30개 분야 전체 평균으로 계산한 1인당 연간 평균 지출은 4만4154엔(39만원)이었다. 평균 지출액이 가장 높은 분야는 PC 조립·전자 공작으로 이 분야의 오타쿠는 연평균 10만5652엔(94만원)을 썼고, 2위는 아이돌 오타쿠로 8만1085엔(72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메이드·코스프레 관련 서비스로 연평균 6만3533엔(56만원)을 지출했다.


마이니치는 눈여겨볼 항목으로 아이돌 오타쿠의 특성을 꼽았다. 활동 시간과 연간 소비액의 관계성을 분석했을 때 돈도 시간도 가장 많이 들이는, '가장 활발히 활동한다'고 볼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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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돌 오타쿠의 25.3%는 '1주일 활동 시간이 10시간 이상이면서 연간 소비액 5만엔 이상'이라고 답변했다. 연간 10만엔(89만원) 이상 소비한다는 사람도 전체의 30% 정도인데, 다른 분야 오타쿠들과 비교해 그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평균 연 수입은 다른 분야의 연 수입과 차이가 없어 가처분 소득 중 실제로 지출하는 금액이 가장 많은 분야로 선정됐다. 연령대별로는 10~30대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직업별로는 학생이 전체의 25%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도 1주일간 평균 활동 시간이 가장 긴 오타쿠는 버튜버와 게임 분야 오타쿠인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니치는 "가상의 캐릭터를 이용해 동영상을 내보내는 버튜버 오타쿠가 주당 15.7 시간을 팬 활동에 소비했다"며 "이후 순위는 PC 게임, 스마트폰 게임, 콘솔 게임 오타쿠 등 게임 오타쿠들이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1980년대부터 사용된 단어 오타쿠는 원래 상대의 집(お宅)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한국어로는 '귀댁' 정도로 번역된다. 같은 분야 마니아들끼리 서로를 높여 부를 때 사용하다 굳어졌다. 일본에서도 이 단어는 현재 고유명사로 쓰여 한자와 히라가나를 섞어 쓰는 원래 표기법 대신 가타카나로 표시하고 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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