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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혐 손가락 논란은 넥슨 책임" 게임소비자협회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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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게임업계 뒤덮은 '남녀 갈등'

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손가락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엔 넥슨을 규탄하는 성명이 나왔다. 넥슨이 하청업체인 스튜디오 뿌리에 책임을 모두 전가한다는 비판이다.


현재 메이플스토리 제작사인 넥슨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상태다. [사진출처=넥슨 유튜브]

현재 메이플스토리 제작사인 넥슨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상태다. [사진출처=넥슨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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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게임소비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이 사건의 책임은 원청사인 넥슨에 있다"며 "넥슨은 자사 노동자의 노동권뿐 아니라 협력업체인 스튜디오 뿌리 노동자의 노동권, 나아가 협력업체의 생존에까지 광범위한 손해를 끼쳤다"고 밝혔다.

이어 "스튜디오 뿌리는 그와 관련한 실무 차원의 업무 지시나 개선 요구를 일절 전달받지 못했다"며 "되레 법무팀을 앞세운 넥슨의 꼬리 자르기식 압박부터 맞닥뜨렸다"고 밝혔다.


또 "(스튜디오 뿌리는) 사실 여하와 관계없이 논란을 신속하게 종식하고자 공지문을 통해 무조건적인 사과를 표했고, 그런데도 논란이 해소되지 않자 자사 노동자의 사직을 골자로 하는 2차 공지문을 게시했다"며 "(넥슨은) 협력업체와 그 협력업체의 노동자로 인권 유린을 조장했다"고 강조했다.


넥슨과 외주사 사과에도 논란 더 커져
4일 한국게임소비자협회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한국게임소비자협회는 "이 사건의 책임은 원청사인 넥슨에 있다"며 "넥슨은 자사 노동자의 노동권뿐 아니라 협력업체인 스튜디오 뿌리 노동자의 노동권, 나아가 협력업체의 생존에까지 광범위한 손해를 끼쳤다"고 비판했다. [사진제공=한국게임소비자협회]

4일 한국게임소비자협회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한국게임소비자협회는 "이 사건의 책임은 원청사인 넥슨에 있다"며 "넥슨은 자사 노동자의 노동권뿐 아니라 협력업체인 스튜디오 뿌리 노동자의 노동권, 나아가 협력업체의 생존에까지 광범위한 손해를 끼쳤다"고 비판했다. [사진제공=한국게임소비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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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란의 시작은 손가락 모양이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뿌리'가 만든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에 '남성 혐오 손 모양'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등장해 논란이 제기됐다.

해당 손 모양은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로 알려진 '메갈리아' 등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모양은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무엇인가를 집어 드는 형태다. 사회적으로는 '작은 차이' 등을 말할 때 통용돼왔던 제스처이지만, 남녀 갈등 심화 등으로 일각에서는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페미니스트 작가가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는 의미의 남성 혐오 표식을 숨겨놓았다"고 공세에 나섰다. 곧바로 영상을 제작한 스튜디오 뿌리는 사과문을 냈고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다. 문제의 장면을 그렸다고 알려진 여성 작가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이슈에 대해 언론이 취재에 나섰고, 그 결과 문제의 장면은 40대 남성이 그린 것으로 확인됐다. 검수도 50대 남성 총괄 감독이 맡았다. 이에 일각에선 섣부른 짐작으로 논란을 키운 누리꾼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여기에 원청사인 넥슨 역시 제대로 된 조사 없이 하청업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해 논란을 키웠다. 특히, 넥슨 측이 해당 영상의 대본과 영상을 여러 차례 확인한 뒤 승인했음에도 논란이 확산하자 책임을 하청업체에 떠넘겼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산업계 전반으로 퍼지는 남녀 갈등
게임업계 젠더 갈등의 시작은 2016년 넥슨 게임 '클로저스' 성우 교체 사건이다. 당시 게임 내 캐릭터 성우 역할을 맡은 김자연 성우가 자신의 트위터에 급진 페미니스트 단체 '메갈리아'의 티셔츠 사진을 올렸다가 결국 교체됐다.[사진출처=김자연 트위터]

게임업계 젠더 갈등의 시작은 2016년 넥슨 게임 '클로저스' 성우 교체 사건이다. 당시 게임 내 캐릭터 성우 역할을 맡은 김자연 성우가 자신의 트위터에 급진 페미니스트 단체 '메갈리아'의 티셔츠 사진을 올렸다가 결국 교체됐다.[사진출처=김자연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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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의 남녀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러한 갈등의 시작은 2016년 넥슨 게임 '클로저스' 성우 교체 사건이다. 당시 게임 내 캐릭터 성우 역할을 맡은 김자연 성우가 자신의 트위터에 급진 페미니스트 단체 '메갈리아'의 티셔츠 사진을 올렸다가 결국 교체됐다.


이후 크고 작은 게임사가 남녀 갈등으로 큰 홍역을 치렀다. 2018년 중국 게임 ‘소녀전선’의 국내 일러스트레이터가 소설 '82년생 김지영' 관련 트위터를 공유했다는 이유로 퇴출당했다.


2020년 게임 '크로노 아크' 개발자는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일러스트레이터를 고용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자 땅에 머리를 박고 사과하는 인증 사진을 올리는 일도 있었다.


같은 해 카카오게임즈가 내놓은 '가디언 테일즈'에서는 게임 내 대사가 남성 혐오 사상을 담고 있다는 비판이 나와 실무진이 교체되기도 했다.


한편,' 남성 혐오'를 비롯한 남녀 갈등은 게임업계를 넘어 산업계로 전반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28일 포스코 공식 유튜브 채널인 포스코 TV는 3개월 전에 올린 영상에 논란의 '손 모양'이 확인됐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포스코 측은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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