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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게이머 중국, 글로벌 영향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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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1, 2위 다투는 중국
2027년 게임시장 규모 72조원 전망
중국게임 해외 매출 21조원 넘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 버스에 관람객이 몰려 있는 모습.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 버스에 관람객이 몰려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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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게임 산업에서 중국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억명이 넘는 게이머를 보유한 중국은 그동안 해외 게임사의 공략 대상에 불과했다. 하지만 강력한 통제 정책으로 자국 게임산업을 육성한 중국이 이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제치는 것은 시간문제

중국은 미국과 세계 게임시장 1, 2위를 다툰다. 중국영상디지털출판협회 게임위원회는 지난해 중국 게임 시장 규모를 2658억위안(약 46조6213억원)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와 게임 규제 정책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든 숫자다. 그래도 지난해 541억달러(약 68조4900억원) 매출을 올린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중국의 게임 시장이 미국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코로나19 기간 게이머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강력한 규제 정책을 시행했다. 게임을 ‘정신적 아편’으로 취급하며 게임 이용시간을 통제했으며, 게임사의 신규 게임 출시 대부분을 막았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이 같은 기조가 180도 변했다. 신규 게임 출시는 물론 해외 게임사에 걸어 잠갔던 빗장을 풀며 게임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데이터 분석 업체 니코 파트너스는 2027년 중국 게임 시장 규모가 570억달러(약 72조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중국의 인구수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반대로 게이머의 수는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게이머 수는 7억3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전체 인구 2배에 달하는 숫자다.

2014-2022년 중국 게임 시장 매출 및 성장률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2014-2022년 중국 게임 시장 매출 및 성장률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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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투자·인수 확대…중국 게임, 해외에서 돈 번다

중국 게임사는 최근까지 자국 시장에서만 성장해왔다. 수준이 낮아 해외 시장에서는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폐쇄적인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 정책을 통해 자국 게임사의 경쟁력을 키웠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한국 게임이 중국 시장을 사실상 지배했다. 그러자 중국은 과몰입 방지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한국 등 해외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중단하거나 미뤄왔다. 그 사이 중국 게임사는 한국 게임을 모방하거나, 해외 유명 게임사를 인수해 개발 수준을 높였다. 최근 2017년 3월 이후 한국 게임에 발급을 중단했던 것을 근 4년 만에 재개한 것도 자국 게임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중국 게임사의 해외 투자도 상당하다. 중국 대표 게임사인 텐센트는 2011년 ‘라이엇 게임즈’ 투자를 시작으로 매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엔 영국 게임사 ‘스모 그룹’을 12억7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를 들여 인수했다. ‘유비소프트’에는 약 3억19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해 지분 보유율을 11%까지 높였다. 텐센트가 확보한 게임 타이틀은 2021년 기준 100개 이상이다.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 게임의 해외 매출액은 21조8800억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한국 전체 게임 매출액인 21조1800억원을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게임업계는 중국 정부가 게임산업 육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본다. 올해 9월 예정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게임에 대한 정부와 대중의 관심이 더 높아지는 계기란 분석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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