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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반토막'난 골드만삭스, 월가 대형은행 중 홀로 어닝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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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월가 대형은행 중 유일하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하며 체면을 구겼다. 투자은행 부문이 저조했던데다, 소비자금융사업 등에서 큰 손실을 입으며 순이익은 반토막났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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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순이익은 1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 급감했다. 주당순이익은 3.08달러로 시장 전망치(3.18달러)를 훨씬 밑돌았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주당순이익을 보고한 월가 대형은행은 골드만삭스가 유일하다. 미 최대은행인 JP모건은 2분기 순이익이 67% 급증했다. 웰스파고와 BoA 역시 1년 전보다 각각 57%, 19% 증가한 순이익을 거뒀다. 고금리와 중소은행위기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본 효과다.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의 경우 순이익은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은 상회했다.

골드만삭스의 어닝 미스는 소비자금융사업, 상업용 부동산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손실로 해석된다. 특히 2년 전 인수 후 현재 매각을 진행중인 핀테크업체 그린스카이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 골드만삭스는 그린스카이를 포함한 소비자 대출 플랫폼과 관련한 자산 평가손실이 5억400만달러에 이른다고 확인했다. 또한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세 속에 보유중인 상업부동산 가치도 4억8500만달러 낮아졌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소비자금융에서 발을 빼는 타 대형은행들과 달리, 야심차게 이 부분을 강화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실험이 결국 실패로 끝나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그린스카이 관련 평가손실이라면서 "한때 골드만삭스의 소비자금융 전략의 핵심이었던 그린스카이는 현재 매각 과정에 있고, 소비자금융사업 자체도 축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매체는 골드만삭스가 애플과의 신용카드 제휴를 마무리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여기에 투자은행 부문도 부진했다. 이 부분은 최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확인된 부분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세계 인수합병(M&A) 총액은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기업공개(IPO) 규모도 32% 축소됐다.

골드만삭스의 2분기 매출은 10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다만 이는 월가 전망치(106억달러)는 소폭 웃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전장 대비 1.8%가량 오른 수준에 움직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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