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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이목 쏠리는 여자 월드컵…방송·후원 잡고 출격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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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0일부터 호주·뉴질랜드서 개최
첫 단독 중계권 판매 목표치 못 채운건 한계

오는 20일(현지시간) 개최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직전 월드컵이 열렸던 4년 전과 비교해 여자 축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력 방송사 중계 계약을 체결한 것은 물론 글로벌 기업의 후원 규모도 최대로 확보, 열기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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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남자 월드컵에 비해 금전 보상이 적고 중계권 판매가 계획에 못 미쳤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지만,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 여자 축구가 더욱 성장할 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 급성장하는 女 축구…"대회 참가 전원에 첫 상금 지급"

2023 여자 월드컵은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한 달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진행된다. 이번 월드컵은 참가국이 기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확대돼 진행된다. 지소연, 조소현 등을 주축으로 하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도 출격, H조에서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과 맞붙는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홉번째로 열리는 이번 여자 월드컵 중계와 관련해 지난달 영국 BBC를 비롯한 공영방송으로 구성된 유럽방송연합이 계약을 마무리 지었고, 일본 NHK방송도 중계 계약을 맺었다. 여자 월드컵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후원 규모는 최근 몇 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경기 티켓은 전날 기준 125만장이 판매됐다.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2019년 프랑스에서 개최된 직전 월드컵에서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두 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유럽 축구연맹(UEFA) 여자 유로 2022' 결승전 경기가 영국에서 여자 스포츠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정식에서 선수들이 관중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정식에서 선수들이 관중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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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2019년 여자 월드컵 당시 전 세계에서 11억명이 경기를 시청했다며 이번 대회는 시청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카타르 남자 월드컵 당시 시청자 규모가 50억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차이는 있지만, 성장세가 빠르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여자 월드컵과 관련한 상금 규모는 '제로(0)'였지만 올해 1억1000만달러(약 1388억원)로 확대됐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1050만달러를 받으며 그중 620만달러는 선수들에게 돌아간다. 또 역사상 처음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에게 최소 3만달러의 보상이 지급된다. 이는 프로 여성 축구 선수가 받는 평균 연봉인 1만4000달러의 두 배 이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 처음 중계권 男과 따로 판매했는데…실적은 아쉽네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 늘긴 했지만, 아직 남자 축구에는 못 미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여자 월드컵 총상금 규모가 1억달러를 넘기며 확대된 건 사실이나 지난해 카타르 남자 월드컵 총상금은 4억4000만달러였고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는 4200만달러를 받았다.


상금은 주로 FIFA가 방송사와 맺는 중계 수익 등에서 발생한다. 이전에는 FIFA가 여자 월드컵 중계권을 남자 월드컵 중계권과 함께 판매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이를 분리해 여자 월드컵 중계권만 별도로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FIFA는 이를 통해 1억5000만달러의 수익을 기대했으나 그 규모가 50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남자 축구 국가대표 리오넬 메시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남자 축구 국가대표 리오넬 메시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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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여자 월드컵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개최되면서 시차가 중계권 계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세 대회 연속 우승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호주의 시차가 14시간이나 나 황금시간대에 방송하기는 어렵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유럽도 호주와 8시간 이상 시차가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FIFA는 내부 보고서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시차로 인해 유럽에서 감소하는 시청자보다 아시아에서 시청자가 더 많이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2007년 중국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의 한·중·일 시청자 수가 전 세계의 59%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5년 캐나다, 2019년 프랑스 대회 당시에는 아시아 지역 시청자 비중이 43%, 28%로 줄었다.


시차가 맞고 2011년 여자 월드컵 우승을 거머쥔 국가가 바로 일본이었지만 NHK의 중계권 계약도 경기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에야 체결됐다고 한다.


FIFA는 2023 여자 월드컵이 2019년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전 세계의 시청률 기록을 세워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사라이 베어만 FIFA 여자 축구 담당은 "2021년 여자 경기와 남자 경기(의 중계권)를 분리하기로 한 건 여자 축구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여자 축구로 가져가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2023 월드컵은 여자 축구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경기가 보통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1991년 여자 월드컵 대회가 시작된 이래로 모든 경기에서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보다 평균적으로 경기당 골 수가 더 많았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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