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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명 목숨 앗아간 '살인 더위'…인도 폭염에 주민들도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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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기온 평년 대비 5도 높아
60대 이상 환자들 잇따라 사망
"이런 더위 생전에 본적이 없다"

살인적인 폭염을 겪고 있는 인도에서 100명 가까운 주민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영 매체 '가디언'은 19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북부 우타르프레데시주, 동부 비하르주에서 지난주 각각 54명, 42명이 더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이날 최고 기온 43도를 기록해 평년 대비 5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25%에 달하는 습도는 대기 중의 열을 가둬 체감 온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인도 보건당국은 사망자 대부분이 60세 이상의 주민들이며, 합병증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모든 주민들에게 낮 시간 동안 되도록 실내에 머무르라고 권고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랄리트푸르 지역에서 한 남성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얼굴에 물을 뿌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랄리트푸르 지역에서 한 남성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얼굴에 물을 뿌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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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 의료 책임자는 매체에 "지난 3일 동안 약 300명의 환자가 더위와 관련된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라고 전했다. 온열질환 환자가 폭증하자, 보건당국은 해당 지역 의료진의 휴가를 취소하고 응급실에 추가 병상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들은 대체로 고열, 구토, 설사, 호흡 곤란, 심장 관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불볕더위로 아버지를 잃은 한 주민은 "아버지를 돌보던 병원 응급실에 계속 해서 환자 유입이 늘었다"라고 가디언에 전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 이런 일은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더위 때문에 죽는 걸 본 적이 없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사람들이 밖에 나가는 걸 두려워 할 정도"라며 "도로, 시장은 황량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인도에선 주로 여름철인 4~6월 사이 기온이 최고점을 찍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10년 간 인도의 여름철 기온은 계속해서 악화돼 왔다.


극심한 더위로 인해 저수지가 증발하면서 물 부족도 심각해지고 있다. 전체 14억 인구 중 수천만명 이상이 여름철 식수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 연구 단체인 '세계기상특성(WWA)'은 지난달 17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최근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지역에 극단적인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이전에 비해 무려 30배 이상 높아졌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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