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재명 "불체포 권리 포기"…與野, 막말·고성 충돌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재명 대표연설 현장 스케치
40분 연설 중 서로 향해 고성 난무

"대장동 수사에서 몇명이나 죽었나" VS "너희들이 죽였다"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막말로 억룩졌다.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5포 정권', '압·구·정 정권'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한 '불체포특권'를 포기하겠다고 초강수를 뒀다. 이이에 여야 의원들은 이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사건을 두고 원색적인 입씨름을 벌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재명 "국민포기 정권" 맹비난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이 대표의 두 번째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됐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지난 1년에 대해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윤석열 정권은 민생, 경제, 정치, 외교, 안전을 포기했고, 국가 그 자체인 국민을 포기했다"며 "한마디로 5포 정권, 국민포기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연설이 시작된 지 4분 만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가장 먼저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틀렸다"고 반박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맞다"고 맞섰다. "국민을 각자도생으로 내몰고 있다"는 이 대표의 지적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재인 정권에서 한 것"이라고 크게 질타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발언이 끝날 때마다 총 33번의 박수로 호응하며 힘을 북돋워주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 대표는 "정부는 민생을 방치했다"라며 "라면과 김밥 한 줄 먹으려면 만원이 넘는 현실, 분식집도 부담스러운 학생들이 발길을 돌린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정권이 이렇게 만들었다"고 쏘아붙였고, 이 대표가 가계부채 상승을 지적할 때도 "누가 그렇게 만들었느냐", "발목잡기를 그만하라"는 야유가 나왔다. 일부 의원은 크게 기침소리를 내며 연설을 방해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특히 검찰을 겨냥하며 "헌법 가치를 수호하고 국민 인권을 보호해야 할 검찰은 '우리' 대통령을 지킨다며, 국민을 향해 쉼 없이 칼을 휘두른다"고 꼬집었다. 당대표와 민주당을 향한 검찰 수사 상황을 언급하면서도 "무죄추정·불구속수사·공판중심주의 원칙은 다 어디로 가고, 구속과 기소가 남발되고 있다"면서 '압·구·정 정권'(압수수색·구속기소·정쟁)이라고 지칭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 대표는 또 "해방된 지 이미 80년 세월이 지났지만, 일본은 아직도 강제동원에 사과하지 않았다"라며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제3자 변제'를 내세워 일본의 사과 기회를 뺏어버렸다"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언급하면서 "오염수 안전성 홍보에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보다 오히려 더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은 "여기가 일본 국회냐"라고 소리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민주당 의원들도 큰 목소리로 이에 맞서며 본회장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특히 당대표와 민주당을 향한 검찰 수사 상황을 언급할 때는 양당이 더욱 강하게 부딪혔다. 이 대표가 '구속과 기소가 남발되고 있다'고 말하자 국민의힘은 "죄를 지었으니까 그렇다"라고 맞섰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수사에서 몇명이나 죽었어요?"라고 고성을 지르자, 민주당은 "너희들이 죽였다"라고 막말을 주고받았다.


이 대표는 본인의 검찰 수사 상황을 언급하며 "저를 향한 저들(검찰)의 시도를 용인하지 않겠다"며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에 10번이 아니라 100번이라도 응하겠다"라며 "구속영장이라도 출두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 실질 심사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내이슈

  •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해외이슈

  •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PICK

  •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