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메타, 아동 보호 콘텐츠 관리 미흡…저커버그 만날 것”

“조처 없으면 강력 제재”

유럽연합(EU)은 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아동 음란물 콘텐츠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동 보호를 위한 메타의 자발적 행동강령이 작동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메타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이를 해명하고 즉각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오는 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메타 본사에서 저커버그와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브르통 위원은 오는 8월부터 적용되는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언급하면서 “메타는 DSA에 근거한 조처를 EU에 보여줘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강력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DSA는 특정 인종·성·종교 편파적 발언이나 테러, 아동 성 학대 등과 연관 있는 콘텐츠의 온라인 유포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작년 11월 발효됐으며, 19개 대형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올해 8월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