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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 리튬 50% 내재화"…LG화학 배터리 광물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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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인 2028년에 리튬 사용량의 50%를 내재화하겠다"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LG화학 이 니켈 등 핵심 소재 광물의 공급망을 확보해 내재화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폭발하면서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하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광물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물 가격도 치솟으면서 자체 공급망은 가격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LG화학이 광물 내재화율을 높이면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 소재를 공급받는 LG에너지솔루션까지 LG그룹의 배터리 가치사슬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5년 뒤 리튬 50% 내재화"…LG화학 배터리 광물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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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지난달 25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LG에너지솔루션 오창에너지플랜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의 내재화율은 2028년까지 50%로 늘리며, 니켈은 65%까지 내재화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계획이다.


내재화란 광물을 개발, 확보한 업체와 합작하거나 지분투자나 지분 교환을 통해 생산 광물의 일정 분량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필요한 물량을 시장이나 공급업체로부터 받아 쓰는 장·단기 공급 계약과는 구분되는 개념으로,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접근 방식이다.

LG화학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내재화율을 외부에 공개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관련 부서를 제외한 LG화학 직원들도 광물 내재화율 목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업계에서도 LG화학의 양극재·전구체 내재화율은 20~30%를 기록하지만, 광물 내재화율은 극히 낮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하나증권은 지난 3월 보고서에서 LG화학의 탄산·수산화리튬 장기공급계약 비율이 2021년 67%, 지난해에는 58%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내재화율은 0%라고 제시한 바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미국 리튬 업체 투자 및 고려아연과 전구체 합작 등 양적 성장보다 업스트림(후방산업) 확장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LG화학은 최근 광물 내재화를 통해 원자재를 확보하고 광물을 섞은 화합물 전구체와 양극재로 이어지는 생산체제를 완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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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지난 2월 미국 광산업체 피드몬트 리튬사의 지분 5.7%를 확보하면서 리튬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3분기부터 4년간 20만t을 공급받게 된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고려아연과 2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맞교환하고 원자재와 전구체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작년 6월에는 중국 톈치리튬의 지분 8.75%를 확보하면서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망을 구축했다.


울산 온산산업단지와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각각 전구체 공장도 건설 중이다. 온산에는 고려아연 계열사 켐코와 '한국전구체회사'를 합작 설립해 내년 2분기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 새만금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0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짓는다. 음극재나 분리막, 동박 등 다른 배터리 소재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은 원자재에 대한 내재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도 향후 중국을 배터리 공급망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소재 업체들도 '탈중국'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LG화학도 전구체 합작사인 중국 화유코발트 지분을 필요시 전량 인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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