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수출 부진은 외교 탓"…이재명 "국익 중심 실용 외교해야"

민주당, 중국 수출 진출 기업 애로사항 청취 긴급 간담회
민생경제특위, 방중 추진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부의 대중 외교 정책 영향으로 대중 수출 기업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은 민생경제특위의 방중 등을 통해 중국과의 접점을 모색하겠다는 대응방침을 내놨다.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중국 수출 진출 기업 애로사항 청취 긴급 간담회’를 통해 대중 수출 기업인들을 만났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세계 경제 전체가 나빠지고 있는 측면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경제 자체가 세계 경제와 다른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을 차지했던 북방경제인 중국과 교역 문제를 비롯해 경제진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잇는 모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국가 간 관계가 갈등 국면으로 치닫지만, 한편으로 일본 미국 유럽도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오히려 더 강화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군사 문제면 군사 문제 경제 문제면 경제 문제 분리해서 외교 문제는 실리적 접근하는 게 세계 추세인데 우리는 과연 그에 부합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대표는 "외교는 국익 중심 실용적 태도를 반드시 취해야 한다"며 "과연 경제 측면에서 한국 외교가 기업과 경제에 실제로 도움 되는 방향으로 진척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할 상황"이라며 "말씀하시기 어려운 내용도 있을 거 같아서 구체적 말씀은 비공개로 듣겠지만 우리 정치권 그중에서도 민주당이라도 할 수 있는 일 어떤 게 있는지 여러분이 지적해주시면 가능한 방안 찾아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간담회 후 브리핑을 통해 "현장에서 오신 분들은 중국 수출이 상당히 잘 되다가 코로나 이후 대중 관계에 있어 우리나라 현 정부의 이런 태도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얘기를 한다"며 "한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적자 문제에 있어 풀 수 있는 것은 결국 한중관계의 외교, 정치가 잘 풀려야 한다. 분위기가 좋으면 실질적으로 현장에 있는 어려움은 해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중국 외교관계에 있어서 전략적인 모호성을 갖고 경제와 안보를 같이 가는 게 아니라 경제 실리적인 측면에서 외교, 안보 측면에서 봤는데 지금은 명확성을 갖고 있다 보니 대중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게 아니냐"며 "그게 현장으로 내려간다"고 꼬집었다.

당 차원의 노력과 관련해 박 대변인은 "민생경제특위가 중국 방문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중 외교가 사실 어려운데 이러한 폭을 넓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