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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거래값 '0원' 찍은 이 나라…수력·원자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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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빙하 녹으며 수력 발전량 급증
최근 가동한 新원전도 수요 14% 담당

핀란드의 전기 가격이 한때 '0유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쏠린다. 수력 발전량이 증가하고 최근 완공한 유럽 최대 규모 원자력발전소가 가동하면서다. 오히려 전기 공급이 수요를 추월해 전기 단가 급락을 우려해야 한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핀란드 현지 매체 일탈레흐티는 29일(현지시간) 핀란드의 전기 현물 가격이 한때 0유로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핀란드 전력거래소 노드 풀(Nord-pool) 가격 정보에 따른 것으로, 실제 전날 현물가격이 0까지 하락했다가 오후부터 전력 수요가 차츰 증가하며 킬로와트시(KWh)당 1.2유로로 상승했다.

핀란드의 전기 현물가격이 0유로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24일에 이어 두 번째다. 최근 핀란드는 전력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현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핀란드 올킬루오토 원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핀란드 올킬루오토 원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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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생산이 급격히 증가한 배경은 수력 발전이다. 봄기운 덕분에 스칸디나비아반도 빙하가 녹자, 빙하 유출수가 불어나 핀란드 댐의 수위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수력 발전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전기가 과잉 공급됐다.


이 가운데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한 핀란드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올킬루오토 3' 또한 전기 공급량을 늘렸다. 올킬루오토 3은 1.6기가와트(GW) 규모로 유럽에서 건설된 원전 중 최대 수준이다. 단독으로 핀란드 전체 가구 전력 수요의 14%를 담당한다고 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며 유럽의 에너지 위기를 촉발했으나, 청정에너지와 원자력 발전 비중을 늘린 핀란드는 이런 추세와 무관한 모양새다.


오히려 핀란드에선 공급 과잉 문제로 전기 가격이 급락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핀란드 국영 송전업체 '핀 그리드'의 유카 류수넨 최고경영자(CEO)는 매체에 "가격 변동이 이례적인 상황에 부닥쳤다"라며 '핀란드 내 전력이 과잉 생산돼 이제 전력 공급자가 전기를 생산할 때 비용을 내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올킬루오토 3 운영사인 테올리수덴보이마 또한 최근 긴급회의를 열고, 전력 생산량을 단기간 감축하기로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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