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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쓸 곳 많은 삼성전자…올해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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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50대기업 금융사, 지주사 제외 36곳 분석
올해 추정치 기업당 2941억원…삼성전자 -1.1조
마이너스 기업 2020년 9곳→2023년 12곳 늘 듯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기업 세 곳 중 한 곳꼴로 올해 잉여현금흐름(FCF·Free Cash Flow)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FCF는 신제품 개발, 기업 인수, 배당금 지급, 채무 변제, 자사주 매입 등에 쓰는 여윳돈이다. 경기 둔화, 고금리 등으로 실적이 감소해 기업 자금 사정이 나빠진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조사 결과 시가총액 50대기업 중 금융사, 지주사를 제외한 36곳 FCF는 작년부터 급감했다. 기업 평균 FCF는 2020년 1조2051억원, 2021년 9772억원으로 줄다가 작년 마이너스(-4372억원) 전환됐다. 올해 전망치는 2941억원이다.

36개사 중 FCF가 마이너스였던 기업은 2020년 9곳, 2021년 9곳, 작년 7곳이었다. 올해는 12곳으로 늘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전력 (-6조5910억원), LG에너지솔루션 (-4조7938억원), LG화학 (-3조2668억원), SK이노베이션 (-3조1052억원), 롯데케미칼 (-2조282억원), 포스코퓨처엠 (-1조2350억원), SK하이닉스 (-1조2039억원), 삼성전자(-1조1282억원), 에코프로비엠 (-6725억원), 한화솔루션 (-3701억원), 엘앤에프 (-3622억원), 삼성SDI (-1971억원)가 여유자금 부족으로 허덕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모습.[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모습.[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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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비 올해 FCF 감소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은 삼성전자다. 2020년 27조6950억원에서 올해 -1조1282억원으로 28조8232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전력(-6조5182억원), LG에너지솔루션(-4조9288억원), SK하이닉스(-3조4498억원) 등도 감소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FCF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늘수록, 설비투자가 줄수록 증가한다. 투자를 늘렸어도 영업실적이 좋으면 자금 사정이 양호한 것으로 봐야 한다. 투자를 줄였는데 영업실적도 저조해 FCF도 감소하면 위험하다는 신호다.

FCF 마이너스 기업 중 배터리 업체는 괜찮고 반도체, 유틸리티 기업은 다소 우려스럽다는 평가다. 배터리 실적은 늘었지만 반도체, 유틸리티는 줄었기 때문이다. 배터리 기업 5곳(LG에너지솔루션·삼성SDI·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합산 영업이익은 2021년 2조1171억원에서 작년 3조8346억원으로 81.1% 늘었다. 같은 기간 전기전자(삼성전자·SK하이닉스· LG전자 · 삼성전기 )는 69조5891억원에서 54조9198억원으로 21.1% 줄었다. 유틸리티(한국전력·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솔루션)는 3조1433억원에서 1조3097억원으로 58.3% 감소했다.


돈 쓸 곳 많은 삼성전자…올해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원본보기 아이콘

전문가들은 실적(현금흐름)이 나쁜 상황에서 FCF도 줄어드는 사례는 미수금이 늘어난 경우, 리스크를 감수하고 설비투자 규모를 늘린 경우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국제회계사연맹 회장을 지냈던 주인기 연세대 명예교수는 "삼성전자의 경우 회수 불가능한 불량채권을 발행한 것이 아니라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래 투자를 과감하게 늘린 사례로 판단된다"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실적이 나빴지만 투자를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렸다. 작년 설비투자액(유형자산 취득액)은 49조4304억원이었다. 연구개발(R&D) 투자액은 24조9292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반면 SK하이닉스 등 일부 기업은 설비투자를 줄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6일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회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투자를 제외한 모든 영역 투자를 최소화해 운영하는 중"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 작년 설비투자액은 19조103억원이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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