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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구하라·종현" 외신, 문빈 비보에 K팝 이면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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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BBC 등 韓 높은 자살률 주목
"K팝 시스템, 강도높은 통제·경쟁"

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25)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외신에서는 과거 K팝 아이돌 스타들의 유사 사례를 재조명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문빈의 사망은 앞서 수많은 한국의 20대 유명인이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상황에서 최근 발생한 또 하나의 사례”라며 앞서 세상을 떠난 아이돌 스타인 에프엑스 설리와 카라 구하라 등을 언급했다.

故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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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이들의 죽음에 대해 “모든 사안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극단적 선택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들의 죽음은 한국의 가장 인기 있는 문화수출 산업 중 하나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에 대해 스스로 성찰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날 영국 가디언도 “수많은 젊은 케이팝 스타들이 최근 몇 년간 세상을 떠났다”며 설리와 구하라, 샤이니 종현, 백퍼센트 민우 등을 거론했다. 특히 설리에 대해서는 "생전 오랜 기간 온라인 괴롭힘에 시달렸고, 그의 사망으로 한국에서 온라인 범죄와 악플에 대한 처벌 강화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K팝 스타들은 10대 중반 또는 더 어린 나이에 기획사에 발탁돼 엄격한 통제 속에 생활하고, 대부분의 시간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며 한국 K팝 산업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영국 BBC 방송에서는 K팝 스타들의 잇단 비보와 함께, 그 안에 곪아가는 신인 배우들의 사례도 조명했다. 이달 초 모델 출신 배우 정채율(26)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사실과 지난해 8월 배우 유주은(27)이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는데, 그 삶을 사는 게 쉽지 않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안타깝게 숨진 사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문빈은 19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문빈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이다.


"K팝 잇단 비보, 한국 높은 자살률과 연관"

특히 외신에서는 이들의 비극적인 소식이 한국의 높은 자살률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디언은 "한국은 세계에서 자살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이며, 40세 이하 사망 원인에서 자살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BBC도 “한국은 선진국 가운데 젊은 층의 자살률이 가장 높다. 전체적인 자살률은 감소 추세지만 20대 자살률은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의 ‘초경쟁사회’는 높은 자살률에 시달려왔고, 정부는 극단적 선택을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 원인통계'를 보면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에서 한국은 23.6명을 기록, OECD 평균(11.1명)의 2배를 웃돌았다. 연령별로 보면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중 1위였다.


다만 이러한 극단적 선택 사건이 연달아 나타나면서 전문가 사이에서는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베르테르 효과는 대중의 선망을 받는 유명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때, 일반인이 그 인물을 따라 '모방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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