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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기업 리포트]③ 하루에 1억씩 번 카카오 전 CEO…엔씨소프트 김택진은 근로소득만 12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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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소득으론 김택진 엔씨소프트 CEO 1위
등기이사 평균 1위 회사도 엔씨소프트
LG 구광모·권봉석·하범종 142억
SK 최태원·조대식·장동현·박성하 189억
사외이사는 SK…'톱10' 중 7곳 싹쓸이

편집자주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은 스포츠로 치면 국가대표다. 우리나라 각 산업을 대표하고 경제를 이끈다. 국민들이 거는 기대도 크다.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100대 기업 주식을 산다. 취업준비생들은 100대 기업에서 일하는 미래를 꿈꾼다. 매년 벚꽃이 필 무렵 100대 상장사는 사업보고서를 제출한다. 지난 일년간 우리나라 주전 멤버로 뛰며 어떤 성적을 거뒀고 기존에 한 약속을 잘 지켰는지 스스로 점검해보자는 취지다. 아시아경제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이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이들의 몸 상태를 점검해봤다. 올해도 우리 경제를 이끌 수 있는지 부상을 점검하고 다른 기업과 비교해 자신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작년 '연봉왕'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364억원을 쓸어 담은 조수용 카카오 전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전직 카카오 임원들이 고연봉 톱5 가운데 3자리를 차지했다. 2, 5위도 전직 카카오 임원이었다. 이들은 연봉이나 성과급이 아니라 스톡옵션을 행사해 돈방석에 앉았다.


아시아경제가 시가총액 100대 기업 회장, 사장, 부사장, 고문, 자문 작년 보수를 전수조사한 결과 조수용 전 대표가 364억원으로 연봉왕을 차지했다. 그는 스톡옵션으로만 338억원을 챙겼다. 전체 보수의 92.6%가 스톡옵션이다. 퇴직금은 7억700만원이었다. 2위 여민수 카카오 전 대표 334억원(스톡옵션 318억원), 5위 정의정 카카오 전 기술부문 책임자 96억원(스톡옵션 87억원) 등도 옵션으로 큰돈을 챙기고 회사를 떠났다.

하지만 그 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카카오는 경영진 먹튀 논란에 시달렸다. 이후 회사를 맡은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에서 주가가 2배 오르지 않으면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이날 주가는 6만700원이었다.


시가총액 100대 기업 임원 보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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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보수 3위 박성욱 SK하이닉스 전 부회장(179억원)은 스톡옵션으로 84억원, 퇴직소득으로 77억원을 받았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연봉으로는 4위(123억8100만원)였지만 순수 근로소득으로만 따지만 사실상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작년 상여금(100억원)과 급여(23억원)를 받았다. 스톡옵션이나 퇴직금 같은 일회성 소득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돈을 회사에서 받아 간 경영자다.


100대 기업 연봉 톱10 중 지금도 회사에 남아 있는 '현역'은 두 명뿐이다. 4위 김택진 CEO와 6위 구광모 ㈜ LG 대표이사 회장(95억원)이다. 톱10 중 8명이 전직 임원, 현직 고문·자문이다. 이들은 작년 퇴직금을 받고 회사를 떠났다.

등기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엔씨소프트였다. 등기이사가 2명인 이 회사 등기이사 보수총액은 128억6300만원이다. 하지만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이 대부분을 가져갔다. 기타비상무이사인 박병무 VIG파트너스대표는 5억원 이하를 받았다는 이야기다. 등기이사 평균연봉 2위는 SK바이오사이언스 (58억7800만원)였다. 다음은 삼성전자 (57억8600만원), LG(47억2900만원), SK(47억2900만원) 순이었다.


LG 등기이사인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권봉석 부회장, 하범종 사장은 총 141억8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SK 등기이사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부회장, 박성하 사장이 총 189억17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전자는 등기이사 보수총액이 가장 많았다. 등기이사 숫자 자체가 많기 때문이다.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노태문 사장, 박학규 사장, 이정배 사장 등 등기이사 5명에게 총 289억3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00대 기업 가운데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액이 가장 작은 업체는 제약바이오업체 HLB (1억5600만원)다. 강원랜드 (1억6600만원)와 한국전력 (1억7900만원)도 평균보수가 1억원대였다. 카카오페이 (2억4400만원), 에쓰오일(2억7100만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3억300만원)도 평균 보수가 낮은 편이었다.


[100대기업 리포트]③ 하루에 1억씩 번 카카오 전 CEO…엔씨소프트 김택진은 근로소득만 123억 원본보기 아이콘

100대 기업 사내이사 간 보수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시총 100대 기업 가운데 보수가 5억원 미만이라 공시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사내이사는 58명이었다. 100대 기업 전체 사내이사 253명의 22.9%다. 자본시장법상 연봉 5억원 이상만 공시 의무를 진다. 쉽게 말해 5억원 미만 보수를 받은 사람은 받은 액수를 공개할 의무가 없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창업주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사장 등이 이에 해당한다.


보수는 5억원 미만이라도 거액의 스톡옵션을 보유한 사내이사들도 있다. 예를 들어 스콧 브라운 하이브 사내이사는 152억2100만원, 이혁재 셀트리온 경영지원본부장은 60억4500만원, 오종훈 SK하이닉스 미주 연구개발(R&D) 담당 부사장은 22억4200만원 규모 스톡옵션을 들고 있다.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언제든 연봉 최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기업인들이다.


[100대기업 리포트]③ 하루에 1억씩 번 카카오 전 CEO…엔씨소프트 김택진은 근로소득만 123억 원본보기 아이콘

100대 기업 사외이사 중 작년 연봉을 공개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회사에서 5억원 이상을 받은 사람이 없다는 의미다. 사외이사에게 후한 곳은 SK그룹이었다. 사외이사 평균 보수 톱10 기업 중 7곳이 SK 계열사였다. 1위 삼성전자(1억8200만원)를 빼면 2~5위가 모두 SK 사외이사들이다. SK㈜(1억6600만원), SK텔레콤 (1억6600만원), SK스퀘어 (1억6500만원), SK하이닉스(1억5800만원) 순이다.


등기이사 평균 연봉처럼 기업별 사외이사 보수 격차도 컸다. 작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 1위와 꼴찌 간 격차는 4.1배에 달했다. 100대 기업 가운데 사외이사 보수가 가장 작은 기업은 코스모신소재 (3600만원)였다. 한편 작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7583만원으로 2021년 7041만원보다 7.7% 늘었다.


삼성과 SK 사외이사 보수가 다른 기업을 압도하는 것은 재무·법률 감사 리스크를 줄이는 데 양사가 그만큼 많은 돈을 투자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사외이사 중 감사위원회 위원을 겸직하는 이들 보수가 비겸직자보다 더 많다.


삼성전자 감사위원회 위원 겸직 사외이사 3인(김한조, 김선욱, 김종훈) 평균 보수는 2억1500만원으로 비겸직 사외이사 3인(김준성, 허은녕, 유명희) 1억5000만원보다 43% 많았다. SK텔레콤도 감사위원회 위원 겸직 사외이사 4인(김용학, 김석동, 안정호, 윤영민) 평균 보수도 1억6700만원으로 비겸직 사외이사 1인(김준모) 1억6300만원을 2.5% 웃돌았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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