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누리호 활용해 영국 위성 쏘아올린다

英 서리대와 우주사업 협력 MOU

대한민국 발사체 '누리호'를 활용해서 영국의 위성을 쏘아 올리는 우주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일(현지시간) 영국 서리주에 위치한 서리대학교(University of Surrey) 캠퍼스에서 서리대와 글로벌 우주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서리대학교 기업이미지(CI)(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리대는 1979년 우주센터 'SSC(Space South Central)'를 설립한 이후 1981년 소형위성 자체 제작, 1992년 우리나라 최초 위성 '우리별 1호' 공동 개발 참여 등 40여 년 동안 우주산업 기술 개발 및 연구를 수행해 온 영국 우주 산업을 대표하는 대학교다.

양측은 위성 서비스와 발사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는 글로벌 우주산업 동향에 맞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3차 발사부터 체계종합을 수행하고 있는 누리호를 활용해 서리대학이 개발한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우주 서비스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성공한 누리호 발사 모습(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는 서리대학과 영국 우주청(UK Space Agency) 관계자들이 런던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한 한화 전시관을 방문해 누리호를 포함한 한화의 우주사업에 대한 비전을 듣고, 기술력도 확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글로벌 협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우주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대한민국의 뉴 스페이스 시대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