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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회의장·정의당 예방…與野 '험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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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장·이정미 대표 차례로 만나
金 "여야 의견 절충 해주셨으면"
정의당과 '특권 내려놓기' 한마음 강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잇따라 만나 협치를 다짐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 의장은 "야당 설득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뼈 있는 농담을 건넸고, 이 대표도 노란봉투법 등 입법 협조를 요구하는 등 험난한 여야 관계를 예고했다.


이어 "국회에서 절대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 당에서 일방통행식으로 처리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반대 속에서 압도적인 의석수를 앞세워 양곡관리법과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강행 처리하려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을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을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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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김 대표의 말에 공감하면서도 "김대중 대통령의 마지막 해가 여소야대였다"면서 "(당시 여당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야당을 설득하고 다녔다. 지금은 그런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양당 공통 관심 사안에 대해 협력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먼저 정의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당론에 근거한 찬성 입장을 밝혔던 것을 거론하며 "(정의당이) 그것 때문에 공격도 받았는데 어려운 길을 가시면서도 꿋꿋이 그 길을 가고 계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그런 면에서 앞으로 우리 당도 같은 생각으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불체포특권을 포함해 면책특권 뒤에 숨는다든지 그런 잘못된 관행들은 정의당과 보조를 잘 맞출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김 대표의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언급에 대해 "특권 내려놓기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는 거라 본다"면서 "상대방에 대한 공격의 수단이 아니라 정의당은 정의당 자신, 민주당은 민주당 자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자신에게 그런 특권을 내려놓을 충분한 용기가 있는지 잘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아침 뉴스에서 대표님이 '국민의힘이 민생 최우선 정당으로 나아가겠다'고 하는 말씀을 정말 기대를 갖고 들었다"며 "민주당을 방문해서도 민생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처럼, 정의당하고도 민생 최우선의 정치를 만들어 나가는 데 함께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을 찾아 이정미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을 찾아 이정미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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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노란봉투법' 처리, 포괄임금제 근절 및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대표성과 비례성 강화를 위한 선거제 개편 등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양당 대표는 비공개 면담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정의당에서 노란봉투법 논의에 국민의힘 참여를 요청하는 입장을 밝혔고, 김 대표는 '각 당 입장이 있다'는 정도만 답했다"며 "특별한 논의가 이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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