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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돈 수천만원 훔친 필리핀 10대…"K팝 굿즈 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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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굿즈 중독' 두고 필리핀 논란

K-팝 굿즈를 사기 위해 친할머니로부터 거액을 훔친 필리핀 10대 소녀 사건을 두고 현지 사회에 논란이 불거졌다.


12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필리핀 현지 방송은 할머니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거액을 훔친 10대 '비(Bea)'를 집중 조명했다.

일명 'K-팝 마니아'인 비에게는 BTS, 뉴진스, NCT, 블랙핑크 등 유명 국내 아이돌 그룹 굿즈를 모으는 취미가 있다. 굿즈는 음반이나 티셔츠, 각종 사진 등 연예인 관련 소품을 뜻한다. 특히 한정판 굿즈는 5만페소(약 900달러·120만원)에 거래될 만큼 고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K-팝 관련 상품 진열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K-팝 관련 상품 진열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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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가족의 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특히 할머니로부터 무려 200만페소(약 4800만원)를 훔쳐 모두 K-팝 굿즈를 사는데 지출했다고 한다.


방송이 전파를 탄 뒤 필리핀 사회에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필리핀의 K-팝 팬들은 "방송이 K-팝 굿즈의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팝 굿즈를 수집하거나 거래하는 행위를 일반적인 취미가 아닌 '중독'의 영역으로 조명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방송으로 인해 K-팝 굿즈가 절도범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팬은 "방송 제작진은 굿즈의 구체적인 가격을 숨겨야만 했다"라며 "벌써 내 주변에도 우려하는 팬들이 많다"라고 했다.


그러나 방송의 비판이 적절했다는 옹호론도 적지 않았다.


최근 필리핀 청소년이 K-팝 관련 수집품에 과도하게 많은 용돈을 지출한다는 지적이다. 자신을 부모라고 밝힌 한 필리핀 누리꾼은 "우리 딸도 (방송에 나온 것과) 비슷한 일을 벌이려 했다"라며 "다행히 나는 미리 그 사실을 알아챘고, 지금은 매일 감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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