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출자 신청 50곳 몰려…K-콘텐츠IP 경쟁률 최고

한국벤처투자, 1차 정시 접수 현황 발표
문체부 모태펀드에 7875억 출자 요청
심사 거쳐 2475억 출자…5월에 발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문화계정) 출자사업 접수 결과 50개 조합이 7875억원을 출자 신청했다. K-콘텐츠IP 분야가 3.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국벤처투자는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접수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문화계정 출자 접수 현황을 보면 50개 조합이 모태펀드에 7875억원을 출자 신청했다. 운용사가 민간에서 끌어오겠다고 밝힌 자금까지 합하면 펀드 조성금액이 총 1조4770억원에 달한다.

경쟁률은 출자신청 금액 기준 3.2대 1을 나타냈다. 이중 문화콘텐츠 지식재산(IP)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K-콘텐츠IP 분야가 3.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 밖에 문화콘텐츠 청년 기업에 투자하는 K-유니콘 분야가 경쟁률 3.5대 1, 문화산업 M&A 활성화를 위한 K-문화M&A 분야의 경쟁률이 3대 1, 소외장르와 투자소외 분야에 투자하는 K-문화상생 분야 경쟁률이 3대 1을 기록했다.

광주 소재 중소·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육성 분야도 3개 조합이 신청해 경쟁률 3대 1을 보였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총 7개 분야에서 2475억원을 출자할 예정으로, 민간자금을 포함해 4300억원 이상의 벤처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사를 통해 운용사 15~18개를 선발해 오는 5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이번 문화계정 출자사업은 출자분야를 다변화하는 등 시장의 다양한 자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고심해 기획했다"며 "문화산업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한 운용사가 선발될 수 있도록 출자사업 진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