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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의혹 유아인, 영화·드라마 수십억 배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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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반환 등 소송제기 가능성
법원 판례상 책임 면하기 어려워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씨(본명 엄홍식)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수십억원을 토해낼 처지에 몰리게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드라마 제작사가 출연료 반환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면 법원 판례상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유씨가 출연해 올해 개봉이나 공개를 앞둔 작품은 영화 '하이파이브', 넷플릭스 영화 '승부', 넷플릭스 웹드라마 '종말의 바보' 등 3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이들 작품에 대한 촬영을 이미 마친 상태로, 특히 이 가운데 승부와 종말의 바보의 경우 제작사가 넷플릭스와 공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주연인 유씨가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비롯해 다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이 같은 계획은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유아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배우 유아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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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에서 유씨의 혐의가 인정되면 연내 개봉이나 공개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마약류 범죄 피의자가 출연하는 작품을 공개했다간 대중의 비난이 불을 보듯 뻔한 데다 흥행 측면에서도 실패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제작사 입장에선 배우를 교체해 재촬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으나 이 또한 상당한 금전적 피해가 예상된다.


제작사는 추후 이 같은 손해 책임 등을 물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제작 전 맺은 계약에 따른 위약금, 출연료 등을 함께 요구한다면 유씨가 떠안게 될 금액은 최소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업계 등에선 유씨의 영화 출연료가 5억원 이상, 드라마는 회당 7000만원 이상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과거에도 제작사가 출연 배우의 일탈로 손해를 본 경우, 그 책임을 묻는 민사소송을 제기하곤 했다. 드라마 외주 스태프들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이 확정된 배우 강지환씨(본명 조태규)가 대표적 사례다. 법원은 드라마 제작사가 강씨 등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강씨의 책임을 상당 부분 인정하며 제작사에 모두 53억원을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이 판결은 지난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현재 유씨에 대한 사건은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프로포폴 상습 처방에 관한 수사 의뢰를 받고 전격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5일 유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엔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유씨 소변과 모발에선 프로포폴 외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총 4종류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마약 구입과 투약 경로를 확인한 뒤 유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유씨를 소환하는 데까지 최소 1주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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