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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그곳]재개발 속도내는 용산구 '삼각맨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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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삼각맨숀(고유 표기, 표준어 표기는 삼각맨션)'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에서 4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두 동짜리 주상복합형 아파트다. 지상 6층, 130세대 규모로 1970년 7월 준공해 올해로 53년 된 노후건축물이다.


삼각지는 1970~80년대 서울 시내에서 제법 잘사는 동네였다. 1970년대 초반 당시로선 드물었던 6층짜리 주상복합형 아파트는 부자들이 사는 아파트로 알려질 정도로 근사한 곳이었다. 삼각맨숀의 주소지가 '한강대로62길'인데 새 주소로 바뀌기 전까지 '배호길'이었다. '돌아가는 삼각지'를 불렀던 요절 가수 고(故) 배호를 기념하기 위한 길이름이었지만, 그마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삼각맨션 전경. [사진=아시아경제DB]

삼각맨션 전경.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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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맨숀 주변에는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령부 등 공공기관이 여럿 자리 잡고 있었고, 그 덕분에 널리 알려진 식당과 과자점도 많았다. 원조 '원대구탕'과 '평양집', 길 건너 돼지고깃집 '삼각정' 등을 비롯해, 1967년부터 영업한 '김용안과자점'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용산구는 22일 이달 중 용역 입찰공고를 내고 용역업체 선정을 거쳐 정비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서울시에 대상지에 대한 정비구역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삼각맨숀 주변 재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의미다.


용산구는 2016년 이 일대를 정비예정 구역으로 지정했지만, 구역 면적의 약 41%를 소유한 한국전력공사가 사업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용산구 관계자는 "노후 건축물로 안전 위험이 있는 만큼 용역을 통해 선제적인 정비계획을 마련하고, 신속한 정비로 주변 상권을 활성화할 계획"이라면서 "지난해 이미 관련 계획과 예산이 짜인 상태였고, 대통령실 이전으로 일대 개발에 제한이 생기진 않아 사업 추진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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