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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도 휘청…시장 한파에 업계 실적 전망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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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스템 상반기 약세 전망"
퀄컴·인텔·TSMC 모두 1Q 매출 감소 예상
삼성전자·DB하이텍도 시장 영향 불가피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경기 한파에 얼어붙고 있다. 경기 영향을 비교적 덜 받던 시장이지만 전례 없는 불황기가 닥치자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까지 국내외 시스템 업체들의 연초 실적도 줄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1위 사업자인 퀄컴 실적 관련 보고서를 냈다. "팹리스 반도체 업계가 글로벌 거시 경제 악화 등으로 작년 4분기 매출이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또 "올해 상반기도 약세(weak)"라고 덧붙였다.

퀄컴은 최근 1분기(2022년 10~12월) 매출액이 95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2% 줄었다. 상반기에도 사업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자체 매출액 전망은 87억~95억달러다. 전년 동기(112억달러)보다 최대 22% 줄어들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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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처리장치(CPU) 강자인 인텔도 지난달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1분기 매출 하락세를 예고했다. 매출을 105억~115억달러로 예측, 작년 동기보다 37.5% 이상 감소한다고 봤다.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자체 전망치를 내놓은 것이다. 작년 4분기 매출이 이미 줄어든 상황에서 추가 하락을 내다봤다.


파운드리 업계 역시 올해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파운드리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4% 줄어든다고 예측했다. 시장이 2020년부터 작년까지 연 20% 넘는 고성장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주춤한다고 봤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TSMC의 1월 매출액은 2000억5100만대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6.2% 늘었다. 업황 부진 상황에 춘절 연휴까지 겹쳤다 보니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과거 성장과 비교해보면 아쉬운 성적표다. 올해처럼 춘절이 있던 2020년 1월 매출액 성장률은 32.8%로 두 배였다. TSMC가 내다본 1분기 매출액 전망은 167억~175억달러다. 전년 동월보다 10% 넘게 줄 수 있다는 의미다.

대만의 또 다른 파운드리 사업자인 UMC는 이미 실적 하락세다. UMC의 1월 매출액은 195억8952만대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4.31% 감소했다. 작년 1월엔 매출이 31.8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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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역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1월 ICT 수출액은 29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5% 줄었다. 반도체 한파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던 시스템 품목이 33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파운드리사업부 실적 감소를 예고한 상태다. 회사는 지난달 실적 발표 자리에서 "글로벌 경기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주요 팹리스 업체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실적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선 시스템LSI사업부의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파운드리 업체인 DB하이텍의 경우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DB하이텍의 1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3464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12.3% 줄어든다는 것이다. 1분기 영업이익도 19.83% 감소한 1455억원으로 봤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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