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제계 "반도체 특화단지 인천에 유치해야"

산업부, 올 상반기 특화단지 선정 예정
유정복 시장 "반도체 후공정 메카 조성" 밝혀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정부가 올 상반기 반도체 특화단지 선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천 산업단지 기업 대표와 국회의원, 기관·단체장 등이 반도체 특화단지 인천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인천시는 15일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산단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아침특강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특화단지 인천유치 기원 한마음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유정복 시장을 비롯해 양향자 의원(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장)과 윤관석(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배준영(기획재정위원), 정일영(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 배진교(정의당 원내대표) 의원이 참석했다.

유 시장은 결의대회에서 "공항·경제자유구역 등 기업하기 좋은 최적의 입지와 반도체산업 성장 잠재력을 무기로 반드시 특화단지를 유치해 인천을 반도체 후공정의 메카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는 반도체 산업의 현황과 미래 전망을 발표했으며, 양향자 의원이 "과학기술 패권국가- 세계를 선도하는 부민강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아침특강을 진행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15일 인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산단 CEO 아카데미'에서 반도체특화단지 인천유치 결의문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임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인천지회장, 정일영 의원, 윤관석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영재 남동국가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장, 조덕형 주안부평산단경영자협의회장, 김동훈 인천비전기업협회장) [사진 제공=인천시]

정부는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이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발표했으며, 같은 해 8월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이 시행됨에 따라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특화단지 선정이 예정된 가운데, 인천시는 지난해 10월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산·학·연·관 업무협약,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대외홍보 등 특화단지 유치전에 총력을 쏟고 있다.

시는 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해 송도·남동산단·영종 지역에 인프라, 인력양성, 기술, 투자유치, 소부장기업 등 타 시·도와 차별화된 반도체 혁신생태계를 조성해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정책을 적극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에는 앰코코리아, 스태츠칩팩코리아 등 후공정(패키징&테스트) 분야 세계 2·3위 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인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 소부장기업 1300여개가 포진해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