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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전월비 40%↑…바닥 다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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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아파트 거래량 1173건
美 금리 인상 이슈 여전
전문가들 "바닥 다졌다고 보기 어려워"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8개월 만에 1000건을 넘어서며 거래 절벽이 다소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주택 시장이 바닥을 다졌다는 기대감과 규제 완화 효과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지난해 말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평년 수준에는 못 미치는 데다 미국 금리 인상 이슈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바닥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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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4일 기준 1173건으로, 전월(837건)보다 40% 늘었다. 지난해 6월(1738건)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559건까지 주저앉은 뒤 3개월 연속 늘었다. 신고 기한이 2주가량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월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매시장도 지난해 말보다 실수요자 위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되고 있는 분위기다.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전달보다 26.1%포인트 오른 44%를 기록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전달(76.5%)보다 오른 78.7%였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2~3회 유찰됐던 물건들이 쌓여있다가 저가 매물 위주로 소진된 것"이라며 "현재 경매시장은 투자 목적보다는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이는 시장으로 아직 경매시장이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2월 거래량이 더 늘 수 있다고 전망한다. 1·3대책에 따른 규제 완화효과가 1월 거래량에 영향을 줬다면 이번 달은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인한 거래 유발 효과가 나타났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1·3대책에 따른 1월 거래량 기준이므로 특례보금자리론 효과가 배가되는 2월에는 거래량이 많이 늘어나면서 바닥을 다질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 정도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량이 소폭 증가한 점을 두고 바닥을 다졌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규제 완화 기대감, 대출금리 하락으로 일부 모험적 투자자들이 저점매수에 나섰다"면서 "상승반전보다는 매물 소화과정으로 봐야 하며 2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어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살얼음판"이라고 진단했다.


집값도 여전히 내림세다. 한국부동산 원에 따르면 이번 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31% 내렸다. 전주(-0.25%)보다 낙폭이 커졌다. 지난달 규제지역 해제를 포함한 부동산 대책 발표 영향으로 5주 연속 하락 폭이 줄었다가 다시 낙폭이 확대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숨 고르기와 국내 규제지역 해제, 15억 초과 대출 허용,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의 규제 완화가 맞물리면서 서울 일부 지역의 급매 소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시세 변동률이 아직 하락하고 있고 거래량이 작년 12월보다 개선됐지만, 평년에는 미치지는 못하고 있어 바닥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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