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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협회 차기 협회장 선정 무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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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복수 후보 출마에 세력 다툼으로 비칠까 우려
지성배 협회장, 두 후보에게 사퇴 종용…한명만 사퇴해 파행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의 회장 인선 작업이 다음 달로 연기됐다. 사상 처음으로 복수 후보자가 출마하면서 관심을 모았지만 잡음만 남겼다.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VC협회 이사회는 제15대 협회장 인선을 2차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당초 이사회는 7일 단일 후보자를 결정할지, 정기총회 경선을 실시할지 결정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협회장 이·취임식도 정기총회가 아닌 임시주총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처럼 VC협회장 선임 절차가 미뤄지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지성배 VC협회장(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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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VC협회장에 지원한 후보자는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다. 복수 후보가 협회장에 출마한 건 1989년 협회 설립 이래 처음이다.


윤 대표는 2012년 독립계 VC인 DSC인베스트먼트를 창업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사모펀드를 제외한 벤처펀드만으로 설립 10년 만에 운용자산(AUM) 1조원을 돌파했다. 직방·무신사·컬리·두나무·리디·몰로코·콩스튜디오 등 국내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초기에 발굴하며 벤처투자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 다른 후보인 김 대표는 2008년 유한회사(LLC)형 VC인 케이넷투자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초창기부터 크래프톤을 발굴했다. ‘배틀그라운드’ 성공으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 지원했다. 이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사회에는 약 35명의 벤처캐피탈(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후보자인 윤 대표와 김 대표가 후보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김 대표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사회가 열리기 바로 전날인 6일 후보자 사퇴서를 제출했다.


애초 지 회장은 윤 대표와 김 대표 모두 사퇴하도록 종용했다. 구두 합의도 이끌어냈다. 이례적인 복수 후보의 경합 구도가 세력 다툼처럼 비칠까 우려해서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김 대표만 사퇴하면서 윤 대표만 놓고 협회장 선거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서 선정 자체를 미룬 것이다.


앞서 업계는 윤 대표에게 힘을 싣는 분위기였다. 리더십과 평판 측면에서 표심을 얻었다. 윤 대표가 차기 협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다. 그러다 김 대표가 등장하면서 사상 첫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고, 협회 입장에선 난처해졌다. 차기 회장을 어떻게 뽑을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VC협회장 인선에 밝은 관계자는 “윤 대표와 김 대표는 결이 다른 인물”이라며 “대다수 VC는 윤 대표가 차기 협회장을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의 경우 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인 정성인 전 협회장이 밀어준 인물”이라며 “그는 수년 전부터 협회장 자리를 노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임 15대 VC협회장이 해결해야 할 안건은 크게 3가지다. ▶모태펀드 예산 확대 ▶민간 모태펀드 활성화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법인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이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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