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방치된 '개똥'에 치명상…종아리 근육 20% 잃은 사연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영국 럭비선수, 배설물에 연조직염 감염
"견주들, 반려견 대변 처리 제대로 해야"

방치된 '개똥'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돼 1년째 종아리 감각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영국의 전직 럭비선수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5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스타는 개똥으로 위독한 감염성 부상을 입은 닐 백스터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닐은 지난해 2월 케임브리지셔 카운티 럭비팀과의 경기 도중 종아리가 따끔거리는 증상을 느꼈다. 종아리에는 작은 상처가 발견됐지만 닐과 그의 가족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자 상처는 생각보다 크고 뜨거워졌다. 닐의 다리는 점점 부풀어 올라 둘레가 10㎝가량 더 커졌고 결국 병원에 갔다. 의료진은 그의 정강이뼈 뒷부분에서 큰 종기를 발견했고 수술을 진행했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AD
원본보기 아이콘

의료진은 "닐은 개에 기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연조직염(봉와직염)에 걸렸다"고 진단했다. 연조직염은 급성 세균 감염증의 하나로 세균이 침범한 부위에 열감이나 부종 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가 개최됐던 럭비 경기장은 경기가 없을 때는 반려견 산책 코스로 이용됐는데, 일부 견주가 반려견 대변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종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절개 부위를 재봉합하는 시술을 3개월간 받아야 했던 닐은 종아리 근육의 20%를 잃었다. 수술 후 1년이 흐른 지금도 무릎 밑 5㎝부터 종아리 부위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닐은 현재 선수직을 은퇴한 상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EPA·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EPA·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 일에 대해 백스터는 "나도 두 마리의 반려견을 키운다. 99%의 견주들은 반려견의 대변을 아무 데나 방치하지 않는다"며 "다수의 뒤에 숨은 무책임한 견주들에게 책임을 묻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강아지에 기생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연조직염에 걸린 사례는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 영국에서 럭비선수로 활동하던 20대 남성도 개똥을 밟은 후 다리를 절단할 뻔했다.


또 2세 아이가 풀밭에 앉아 개똥을 만진 뒤 그 손으로 눈을 비빈 후 개에 기생하는 톡소카라증 회충에 의한 감염증에 걸려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을 뻔한 적도 있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범죄도시4, 누적 관객 1000만명 돌파

    #국내이슈

  •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뉴진스, 日서 아직 데뷔 전인데… 도쿄돔 팬미팅 매진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해외이슈

  •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포토PICK

  •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