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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용시장 1월 일자리 52만개 '폭증'…실업률 53년 만에 최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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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고용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연이은 금리 인상 등에도 오히려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시장 예상을 3배 가까이 상회했고 실업률은 3.4%로 5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가 3일(현지시간) 공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51만7000개 증가했다. 이는 전월 증가폭(26만개)의 두 배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 18만5000개를 3배 가까이 상회한 수준이다. 지난해 8월 이후 최대폭 증가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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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레저와 접객 등의 부문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부터 레스토랑과 바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이 이번에도 큰 영향을 줬다고 본 것이다.

실업률은 1969년 이후 5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3.4%로, 지난해 12월 3.5%에 비해 줄었다. 당초 1월 실업률 예상치는 3.6%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4%로 전월(62.3%)보다 소폭 올랐다.


다만 임금 상승세는 다소 사그라 들었다.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4.4% 각각 올랐다. 지난해 12월 각각 상승폭이 0.4%, 4.8%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임금 상승이 점차 둔화되고 있어 고용주가 근로자 채용이 더 쉬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Fed는 금리 인상 등을 통해 과열된 고용시장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럼에도 고용시장이 이처럼 탄탄한 것으로 나와 당분간 긴축 모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극도로 경직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50년 만에 최저 수준의 실업률, 매우 높은 취업 알선, 높은 임금 상승률 등으로 극도로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일자리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명목 임금 상승률이 약간의 완화 조짐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은 계속해서 균형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 저지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수석 전략가는 예상보다 강력한 이번 고용보고서가 시장으로 하여금 Fed가 올해 중에는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겠다는 확신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종가 3.396%에서 3.4%대로 올랐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전일 종가 4.090%에서 4.2%대로 상승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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