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대포부터 미사일까지…우크라이나 돕는 폴란드 '비밀공장'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파손된 무기 수리해 돌려보내

우크라이나군이 전쟁에서 쓸 무기를 수리하는 '비밀공장'이 폴란드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밀리에 우크라이나군을 지원 중인 우방국 폴란드의 현지 공장을 소개했다. 이 공장은 얼핏 폐쇄된 산업단지로 보이는 버려진 건물들에 둘러싸여 있으며, 정확한 위치는 기밀이다.

그러나 공장 내부 상황은 24시간 내내 수백명의 엔지니어가 3교대로 근무할 만큼 치열하다. 주 업무는 전쟁 중 파손되거나 고장 난 무기를 수리하는 것으로, 이 공장에서 고쳐진 무기는 다시 우크라이나로 보내진다고 한다.


WSJ에 따르면 작업장은 일반적인 축구 경기장 1곳과 유사한 크기이며, 정비사들은 주로 자주곡사포 등 대포를 수리하고 있다. 수리 작업은 자주포 1대당 최대 2개월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포병이 미군으로부터 지원받은 M777 견인 곡사포로 러시아군을 공격하고 있다.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포병이 미군으로부터 지원받은 M777 견인 곡사포로 러시아군을 공격하고 있다.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군 정비사들과 연락망을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기술자는 암호화된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전차, 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의 수리법을 전송한다고 한다.

WSJ는 비밀공장 같은 사례가 우크라이나군의 무기 유지보수 문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개전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비해 전쟁 물자가 부족했고, 영국, 폴란드 등 유럽의 우방국으로부터 지원받은 무기로 싸웠다. 하지만 부품, 정비법, 사양 등이 제각각인 지원 무기는 제식 병기와 달리 수리하기 매우 까다롭다.


일례로 우크라이나는 폴란드에서 옛 소련 시절 전차인 T-72를 지원받았고, 영국으로부터는 휴대형 대전차 무기인 NLAW, 재블린 등을 공여받았다. 이런 다양한 무기는 1년 가까이 진행된 치열한 전투에 걸쳐 부서지고 고장 나면서 유지보수를 어렵게 했다.


무기 유지보수는 앞으로도 우크라이나군의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영국제 챌린저2 전차, 독일 등으로부터 레오파드2 전차, 미국에선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지원받기로 했다. 3국의 현대 전차가 우크라이나군에 결집하면서 그만큼 정비 난이도도 늘어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내이슈

  •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해외이슈

  •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PICK

  •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