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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나온 '트위터 파랑새' 1억2000만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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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사인 5000만원,'@'화초 1800만원
트위터, 머스크 인수 후 광고주 500곳 잃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의 상징인 파랑새 조형물이 경매에서 10만 달러(약 1억2350만원)에 낙찰됐다.

왼쪽은 10만달러에 낙찰된 트위터 파랑새 조형물, 오른쪽은 1만5000달러에 낙찰된 대형 화초 플랜터.[사진출처=연합뉴스]

왼쪽은 10만달러에 낙찰된 트위터 파랑새 조형물, 오른쪽은 1만5000달러에 낙찰된 대형 화초 플랜터.[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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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17일 오전 7시부터 18일 오전 10시까지 27시간 동안 열린 경매에 샌프란시스코 본사에 있던 사무실 물품 631개를 내놓았다. 헤리티지 글로벌 파트너스(Heritage Global Partners·HGP)가 주관한 이번 경매에는 파랑새 조형물은 물론 파랑새 모양의 LED 네온사인, '앳(@)' 모양의 대형 화초 플랜터 등 트위터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물건들부터 사무실 의자와 탁자, 커피머신, 방음 부스 등 집기들까지 다양한 물품들이 올라왔다.


온라인으로 열린 이번 경매에는 2만명 이상의 입찰자들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파랑새 로고 모양의 3m 크기 LED 네온사인은 4만 달러(약 5000만원)에, 가로·세로 190㎝인 '앳(@)' 모양의 대형 화초 플랜터는 1만5000달러(약 1800여만 원)에 각각 판매됐다. 화이트보드, 방역용 마스크 등을 포함해 경매에 부쳐진 물건 중 낙찰가가 300달러(약 37만원) 이하인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로 트위터가 정확히 얼마를 벌어들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매를 담당한 HGP의 모회사 헤리티지 글로벌의 최고경영자(CEO)인 로스 도브는 "트위터는 이번 경매를 통해 약 150만 달러(약 18억5300만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액수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비용 440억 달러(약 55조4400억원)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면서도 "그럼에도 잉여 장비를 경매에 부치는 것은 어느 기업에게든 좋은 기업 지배 구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10월 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에게 인수된 이후, 혹독한 구조조정과 자금 사정 악화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 7500명 가운데 절반을 해고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이어 사무실을 축소하고 청소 용역업체와 계약을 해지하는 등 대대적인 긴축 재정에 나섰음에도 광고주 이탈로 인해 경영난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다음 500곳이 넘는 광고주가 이탈했고 하루 광고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4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광고주들은 트위터가 콘텐츠 관리 정책 변경, 유료 인증 서비스 도입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자 회사 이미지 관리를 위해 트위터 광고 중단에 나섰다. 경제 매체 포브스는 트위터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광고 영업에서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트위터의 자금난은 앞으로 더 심화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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